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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알칸타라 노리는 한신 “KBO리그 외인 리스크 적다”
입력 2020-12-05 11:19 
라울 알칸타라(왼쪽)와 멜 로하스 주니어(오른쪽)는 2021년에도 각각 두산, kt 유니폼을 입을까.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는 2020년 KBO리그 ‘최고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0)와 ‘최고 투수 라울 알칸타라(28)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단축 진행된 시즌에서 센트럴리그 2위에 올랐다.
2018년 최하위에서 3위(2019년), 2위(2020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가능성을 엿봤다.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해 전력 보강을 꾀하는 가운데 레이더망은 대한민국을 향하고 있다.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로하스와 20승 투수 알칸타라를 영입해 투·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KBO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타자였던 로하스는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 116득점 장타율 0.680 출루율 0.417을 기록했다. 홈런·타점·득점·장타율 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안타 2위, 타율·출루율 3위에도 올랐다.
포스트시즌에서 다소 주춤했으나 알칸타라도 가장 안정적인 투수였다. 31경기(198⅔이닝)에 등판해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 182탈삼진을 기록했다. 승리·승률 부문 1위, 탈삼진 2위, 평균자책점 4위에 이름을 올렸다.
kt와 두산도 재계약을 추진하는 데다 일본 내 다른 구단도 로하스, 알칸타라에 흥미를 보여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KBO리그 외국인 선수가 일본행을 택할 때는 대체적으로 한신을 포함해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선호하는 편이다. 자금력을 갖춘 구단으로 ‘좋은 대우를 보장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에도 앙헬 산체스는 요미우리, 제리 샌즈는 한신으로 이적했다.
일본 ‘닛칸 겐다이는 한신이 로하스, 알칸타라를 영입 후보로 올렸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오승환, 윌린 로사리오, 샌즈 등 KBO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를 영입한 사례를 들어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영입 루트를 개척한 한신의 장점을 평가했다.
한신 구단 내부적으로도 KBO리그 외국인 선수에 대해 우호적인 반응이다. 재경 담당자는 구단은 외국인 선수의 성격을 중요시한다. KBO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는 적응력이 뛰어나 (일본 내) 식생활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자존심이 강하거나 제멋대로인 선수는 잘하기 힘들다. 그런 점에서 KBO리그 외국인 선수는 리스크가 적은 편이다”라고 전했다.
다만 지나칠 정도로 과열된 취재와 관심에 대한 적응은 별개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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