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갑자기 사형 집행 무기한 연기…그 이유는?
입력 2020-12-04 15:44  | 수정 2020-12-11 16:06

미국 테네시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형수의 사형 집행을 보류했다고 발표했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테네시주 대법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여러가지 문제 때문에 추가적인 명령이 있을 때까지 사형수 바이런 블랙에 대한 형 집행을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형수 블랙은 지난 1988년 여자친구와 두 딸을 살해한 혐의로 내슈빌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사형수다. 앞서 그는 지난 10월 8일 사형이 집행될 예정이었으나, 법원에 의해 집행날이 내년 4월 8일까지로 한차례 연기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블랙의 변호인이 코로나19에 걸린 뒤 추가로 집행 연기를 요청했다. 변호인이 코로나19 감염으로 내년 1월에 예정된 정신감정 심리를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테네시주 법무부는 코로나19에 걸린 뒤 회복에 소요되는 기간은 최장 6주에 불과하다며 반발했지만, 대법원 측은 변호인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테네시주에서는 블랙 외에도 3명의 사형수에 대한 형 집행이 보류된 상태다.
빌 리 테네시 주지사는 지난 7월과 11월에 각각 한명의 사형수에 대한 집행을 유예했으며, 주 대법원도 다른 한명에 대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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