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부 "수도권, 코로나 '역대 최다' 확진…거리두기 상향 논의"
입력 2020-12-04 12:15  | 수정 2020-12-11 13:03

정부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수도권에서 가장 큰 규모의 확진자가 나온 점을 거론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만큼 불필요한 외출·모임 자제 등 국민 개개인의 방역 협조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오늘(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지역발생) 신규환자 600명은 국내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후 세 번째로 높은 환자 발생 규모"라고 말했습니다.

윤 반장은 "특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신규 확진자의 77%인 46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며 "수도권에 한정한다면 코로나19 유행 이래 가장 큰 규모의 환자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번 3차 유행의 중심 지역인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진정되지 않고 계속 확산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엄중한 위기 상황'임을 재차 강조한 뒤 "수도권의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날 시기임에도 계속 확산세가 커지는 점은 수도권의 지역사회 감염이 그만큼 광범위하게 전파되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수도권의 경우 일상적인 생활에서 언제, 어디서든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수도권 주민들께서는 상황의 엄중함과 위험성을 인식해달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가 통계청이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바탕으로 이동량 변동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에서 '2단계+α' 조처가 시행된 첫날인 지난 1일 수도권의 이동량은 1천601만9천 건이었습니다.

이는 수도권의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던 11월 24일(1천706만1천 건)보다 6.1%(104만2천 건) 감소한 것입니다.

윤 반장은 수도권의 2단계 조치가 오는 7일 종료되는 점을 언급하면서 "거리두기 연장 또는 상향 조정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주말까지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유행 상황을 지켜보며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주말 각 지방자치단체 및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이르면 일요일인 모레(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 및 전국의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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