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에 있는 한 노인요양원에서 종사자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그러나 이 종사자를 포함한 직원 모두가 마스크를 잘 착용한 덕에 시설내 집단감염은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수원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수원시 권선구의 한 노인요양원에서 일하는 종사자 A씨는 지난달 27일 시가 실시한 종사자 34명에 대한 전수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 요양원 종사자들이 전수검사를 받은 것은 확진자 발생에 따른 것이 아니라 수원시가 관내 요양병원, 요양원, 주·야간보호시설, 정신재활시설 등 고위험시설 171곳 종사자 7465명을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진행한 2차 전수검사 차원이었다.
A씨는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요양원 내 노인(입소자 42명)을 돌보는 일을 해왔다.
입소자와 종사자가 가까이서 접촉할 수밖에 없어 코로나19 환자 발생시 집단 감염이 우려될 수밖에 없는 요양원인데도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마스크의 힘이 컸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시 방역당국이 A씨 확진 이후 역학조사를 해보니 A씨뿐 아니라 요양원 종사자 모두 KF94 보건용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하고 소독 등 방역수칙을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소자들도 마스크 착용 수칙을 잘 지켰다고 한다.
마스크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중요한 요소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 대목이다.
이에 수원시는 관내 171개 고위험시설에 KF94 마스크를 지급하고 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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