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이 법무부 직원들을 상대로 선거 사기 관련 내부정보를 수집하다 발각돼 법무부 청사 출임이 금지되는 망신을 당했다.
AP통신은 3일(현지시간) 법무부에서 백악관 연락책을 맡고 있는 하이디 스터럽이 최근 이같은 이유로 법무부 청사에서 퇴출당했다고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은 "스터럽은 법무부 직원들에게 선거 사기 등에 관한 민감한 수사 정보를 넘기라고 압박하고 다녔다"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그는 법무부나 백악관과 상의하지 않고 정계 측근들에게 법무부 내 고위직을 제안했으며, 직업 공무원 채용에도 개입하려고 해 정부 인사지침을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터럽은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측근이다. 몇 달 전 백악관이 법무부 내 연락망 역할로 임명했다. 청사 출입이 금지됐지만 그는 공식적으로 아직 직을 유지하고 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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