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구의원 몸캠`까지…여권서 또 터진 성추행 논란
입력 2020-12-04 09:33  | 수정 2020-12-11 09:36

더불어민주당에서 성추행 논란이 또 다시 불거졌다. 이번에는 서울 강동구의회 소속 민주당 현직 구의원이 음란영상물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구의원 A씨는 지난 2일 '본인의 몸캠(음란영상물) 피싱'이 온라인상으로 유포되고 있다고 수사당국에 신고했다. 몸캠 피싱은 영상통화 등을 할 때 피해자의 음란행위를 녹화해 이를 지인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요구하는 범죄다.
유포자는 A씨가 소속된 강동구의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영상과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유포했다. 현재 이 게시물은 접근이 제한된 상태다. 영상에서는 한 남성이 다른 여성과 영상통화를 하면서 음란행위를 하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4일엔 민주당 소속 부산 사하구의회 소속 B구의원이 해외연수 중 동료 의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현재 B구의원은 민주당에서 제명된 상태다.

이날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B구의원은 지난 2018년 10월 중국 해외연수 중 동료인 C구의원을 강제추행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구의원 몸캠' 논란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여권을 둘러싼 성추행 구설수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기 때문이다.
작년 12월에는 '내연녀 폭행 의혹'으로 민주당 소속 성남시의원이 자진사퇴를, 지난 1월에는 민주당 총선 영입인사 2호 원종건씨가 '미투 의혹'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8월에는 민주당 소속 부산시의원이 식당에서 여종업을 강제추행해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내년 4월 서울·부산 재보궐 선거 역시 '민주당 소속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한 몫 했다. 이외에도 정봉주 전 의원 및 민병두 전 의원 등이 미투 의혹으로 인해 곤욕을 치렀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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