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질주하는 코스피, 역대 최고치 2700선 돌파…코스닥도 900 넘겨
입력 2020-12-04 09:16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2700선을 넘었다.
4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17.83포인트(0.66%) 오른 2714.05에 거래 중이다.
이날 9.12포인트(0.34%) 오른 2705.34에 개장하면서 2700 고지를 돌파했다. 하반기 원·달러 약세와 외국인 매수 급증에 힘입어 코스피는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전일에는 2696.22로 마감해 종가 기준 최고치를 썼다. 지난달에 들어선 이후 이날까지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7번째 갈아치웠다. 코스닥 또한 8.27포인트(0.92%) 상승한 907.61에 마감하며 900선을 넘겼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부양책 협상 기대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관련 우려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시장은 주요 경제 지표와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미국의 부양책 협상 등을 주시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이 장중 가격 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하는 등 증시는 이날 장중에는 대체로 강세를 유지했다. 미국 실업 지표가 우려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장 막판에는 코로나19 백신 관련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요 지수가 빠르게 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올해 공급할 수 있는 백신 물량이 당초 계획한 1억 개의 절반인 5000만 개에 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미국의 겨울철 코로나19 상황이 악화일로인 점도 투자자들을 조심스럽게 만드는 요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전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이 현, 선물을 통해 매수세가 유입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특히 최근 매수세를 집중했던 반도체 업종 일부를 매도하고 자동차 업종 중심으로 순매수했다"며 "이러한 외국인의 매수가 유입되는 종목군이 대형주 위주 종목이기 때문에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대체로 상승 중이다. 철강·금속이 3% 가까이 오르고 있고,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건설업, 의약품 등도 강세다.
투자 주체 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94억원, 829억원 순매수 중이고, 기관이 1401억원 순매도 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전일에 이어 강세장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 전후로 오르고 있고, LG화학, 셀트리온, 기아차 등이 오름세를 보인다.
이날 코스피에서 600개 종목이 오르고 610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37포인트(0.26%) 오른 909.98에 거래되고 있다.
[김규리 기자 wizkim6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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