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능과 왜 차별하나요?"…확진자 금지에 세무사시험 '불만'
입력 2020-12-04 09:15  | 수정 2020-12-04 10:45
【 앵커멘트 】
지난주 임용고시 당시 확진자로 분류된 67명의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지 못하면서 수능과는 다른 조치로 논란이 됐었죠.
그런데 이번 주말 치러지는 세무사 시험 역시 수능시험과 차별이 존재한다며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올해 초 처음으로 세무사 1차 시험에 합격한 김 모 씨는 이번 주 2차 시험을 앞두고 두려운 마음이 앞섭니다.

시험을 앞둔 격리대상자나 확진자는 응시가 불가능한데, 혹시 자신이 갑자기 그 대상이 될까 불안해섭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세무사 수험생
- "'(자가격리자가 시험을 보려면) 이틀 전 18시까지 자가격리 통보서 등 관련 서류들을 제출해라….' 이틀 전까지 검사 결과가 반드시 나와야 하니까…."

확진자 대책을 세워 달라고 다른 수험생들과 함께 목소리를 내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세무사 수험생
- ""확진자까지 응시가 가능하게 해달라, 대책이 안 서게 되면 시험일을 연기해 달라" 요청을 했는데…."

불만이 커지자 주최 측은 격리자에 대한 사전 신청 기간을 하루 전까지 늘리긴 했지만, 여전히 확진자는 시험을 금지하도록 했습니다.


▶ 인터뷰(☎) :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
- "예산과 인력의 한계가 있고 자격(시험)의 종류도 많고요. "

하지만, 시험 당일 점심시간 취식 방역대책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

수험생들은 당초 예정된 날짜보다 시험이 4개월이나 미뤄졌는데도 준비 부족에 불만입니다.

▶ 인터뷰(☎) : A 씨 / 세무사 수험생
- "그동안 수험생들이 응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는데 뭐하고 있었는지 속상하고, 증상이 발생한 수험생들의 경우에는 일단 가서 보는 사람도 있을 수…."

지난 임용고시에 이어 세무사 시험까지 수능시험과는 다른 확진자 대책에 수험생들의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정재우 VJ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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