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종합] 김용민 "주진우는 尹패밀리" 진중권 "尹·朱 묶어 양정철 치려는 것?"
입력 2020-12-04 08:54  | 수정 2020-12-11 09:06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4일 진보 성향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간 갈등이 격화하는 것에 친문내 권력싸움의 표출이 아닌가 의심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모씨가 윤석열-주진우랑 묶어 양정철을 치려고 흘린 것 같기도 하다"며 "근데 워낙 나꼼수가 유명하다 보니 관심이 '나꼼수 내전'으로 모이는 듯"이라고 말했다.
앞서 나꼼수(정봉주 김어준 주진우 김용민)를 진행했던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진우 기자의 해명을 기다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지난 2일 주 전 기자를 겨냥한 익명 저격 글을 올린 데 이어, 이번에는 실명을 거론하면서 공개적으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김 이사장은 "주진우 기자가 우리 편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분들이 적지 않다. 그 심연에는 주진우 기자가 우리와 계속 한 편이어야 한다는 간절한 소망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서 그동안 주진우 기자의 행적과 발언을 살펴볼 때에 그가 과연 같은 편인지 의문을 가질 일이 적지 않았고 마침내 그를 '윤석열 패밀리'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뼈아픈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씨에 따르면 주 기자는 '친문 실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윤 총장을 연결한 사이다. 양 원장과 윤 총장이 처음 만날 때 동석했다고 한다.
김 이사장은 "증언에 따르면, 총 4명이 있었던 이 자리에서 주진우 기자는 윤석열 씨에게 '형'으로 호칭하며 양씨에게 반농담조의 충성맹세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주 기자에게 4가지 공개 질의를 남겼다. △윤 총장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회동에 왜 참석했는지와 그 자리에서 윤 총장에게 양 원장에 대한 '충성맹세'를 요구한 일이 있는지 △'검언 유착' 의혹 당시 한동훈 검사장이 채널A 기자와 '소통한 적 없다'라는 말을 왜 내게 했는지 △추미애 장관에게 수사지휘권 발동이 부당하다고 한 이유 △윤석열-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회동 보도를 저지하려 한 이유 등이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친문들 사이에서 윤석열-추미애 처리를 놓고 분란이 있나"라면서 "아니면 차기를 둘러싸고 벌써 권력다툼을 시작했나. 혹시 아시는 분? 하도 음융한 자들이라"라고 비꼬았다.
이어 "근데 어준이는 누구 편? 진우편, 아니면 용민편?"이라면서 "아무튼 걔들 '안의 진중권' 주진우 동지의 귀순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말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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