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종플루, 유럽 첫 사망자…국내선 유학생 '비상'
입력 2009-06-15 11:10  | 수정 2009-06-15 13:09
【 앵커멘트 】
미주 지역이 아닌 유럽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신종 플루가 다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방학을 앞두고 귀국하는 유학생 환자 수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윤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멕시코와 미국 등 미주 지역이 아닌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첫 신종 플루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영국 보건당국은 스코틀랜드 지역 병원에서 신종 플루 증세로 치료받던 환자 1명이 숨졌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스코틀랜드 지역을 포함해 영국 전체 감염자는 모두 1,250여 명으로 숨진 환자는 다른 신종 플루 감염자 9명과 함께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반구인 호주와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신종 플루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호주 정부는 감염 건수가 1천 5백여 건에 육박함에 따라 자체 경보단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뉴질랜드와 태국에서는 하루에만 수십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
-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워낙 변형을 잘 일으키고, 다른 유전 형질의 획득이 뛰어나기 때문에 걱정되는 측면은 타미플루 내성을 가진 신종 인플루엔자로 변신할 것인가 여부, 두 번째는 독성을 더 띠어서 스페인 독감처럼 사망률이 높아지는 바이러스로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것입니다. "

이런 가운데 국내에선 방학을 앞두고 귀국하는 유학생들의 신종 플루 감염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어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오늘만 미국에서 입국한 유학생 3명과 어학연수생 1명이 신종 플루 감염자로 확인되는 등 신종플루 감염자가 모두 65명으로 늘었습니다.

보건 당국은 입국한 유학생들이 국내 대학에서 계절학기를 수강하거나 학원에 다닐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해 각 대학과 학원 등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학에는 발열 감시 센터가 설치되고 유학생과 외국인 학생에 대한 일주일간의 추적 조사가 이뤄지며, 신종 플루 안내문을 각 학원에 비치하도록 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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