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하루에 2,804명 사망…'최악 겨울' 맞은 미국
입력 2020-12-04 06:59  | 수정 2020-12-04 07:38
【 앵커멘트 】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이 있는데요.
미국 정부가 다다음 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의 코로나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나빠지고 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CNN 방송이 존스홉킨스대 집계를 인용해 미국에서 코로나19로 2일 하루 2,804명이 숨져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입원 환자도 10만 226명으로 집계됐는데 입원 환자 수가 10만 명을 넘은 것도 처음 있는 일입니다.

▶ 인터뷰 : 소피아 버키 / 코로나19 환자
- "온 가족이 코로나19에 걸렸습니다. 아버지는 지난 화요일에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자가호흡이 안 돼 6일째 인공호흡기를 쓰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크리스마스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한 가운데 자택 대피령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에릭 가세티 / LA 시장
- "모든 걸 취소해야 할 때입니다. 집 밖에서 누구와 만나지 마세요. 집에 머물 수 있으면 무조건 집에 머무세요."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 사태가 끝날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 국장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끝까지 긴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로버트 레드필드 / CDC 국장
- "내년 2월까지 굉장히 힘든 시간이 될 겁니다. 미국 보건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겁니다."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총 사망자는 27만 4천여 명. 레드필드 국장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내년 2월이 되기 전 20만 명 가까이 더 숨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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