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3만 명 '코로나 수능' 응시…결시율 역대 최고
입력 2020-12-04 06:59  | 수정 2020-12-04 07:29
【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수험생들은 마스크를 쓴 채 칸막이를 두고 시험을 치렀죠.
음압병실에서 시험을 본 학생들까지, 사상 첫 '코로나 수능'이 빚어낸 장면은 다양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확진자 시험장이 꾸려진 서울의료원 음압병실입니다.

침대 대신 책상을 놓은 공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들이 문제를 푸느라 집중하고, 방호복을 입은 감독관이 뒤에서 시험을 감독합니다.

이번 수능은 까다로운 시험 문제와 함께 방역에도 잔뜩 신경을 써야 했습니다.

문제를 풀 때도 마스크를 쓰고, 좁은 칸막이 공간 속에서 시험을 치렀습니다.


▶ 인터뷰 : 김도현 / 고3 수험생
- "(마스크) 좀 많이 불편했고 숨쉬기도 조금 답답하고 칸막이 때문에 시험지 펼치고 하는데 모의고사 풀 때랑 많이 달라서 불편했어요. 결과 기다리면서 집에만 계속 있을 것 같아요."

전국 1,300여 곳 시험장에서 수능 시험을 치른 수험생은 42만 명.

생활치료센터 29곳과 별도 시험장 113곳에서도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631명이 코로나 속 수능을 마쳤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 5명도 별도 고사장으로 긴급히 옮겨 무사히 시험을 치렀습니다.

결시율은 13.17%로 지난해를 뛰어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미 수시에 합격한 수험생들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대거 시험을 포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학력 격차 우려가 컸던 만큼 수능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인터뷰 : 민찬홍 /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
- "이번 시험에서 특별히 어렵다는 인상을 받지 않도록 하는 데 최대한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예년의 변별도 정도를 유지하려고 했다는 뜻입니다."

방역 당국은 수능 시험장을 통한 코로나19 전파가 이뤄졌는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이종호·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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