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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전)준범이 형처럼 웃기는 형 많아 재밌었다” [MK한마디]
입력 2020-12-03 23:58 
3일 오후 고양체육관에서 2020-2021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오리온 이종현이 현대 장재석의 수비 앞에서 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고양)=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안준철 기자
오히려 재밌었다. (전)준범이형 같은 재밌는 형들이 많다.”
트레이드 후 처음 상대하는 친정팀. 이종현(26·오리온)은 개인 성적은 눈에 띄지 않았지만, 팀이 이겨서 웃었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은 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72-67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지난달 11일 트레이드로 현대모비스에서 오리온로 옮긴 이종현은 이날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오리온 이적 후 팀이 2연승을 달렸지만, 친정과는 첫 맞대결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종현의 활약은 미미했다. 18분 45초를 뛰면서 2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제프 위디, 이승현과 트리플 포스트를 이뤘지만, 공수조직력이 완전하지 않았다. 다만, 수비에서는 상대 빅맨들을 열심히 막았다.
경기 후 이종현도 이날 경기 부담감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이겨서 좋다”면서도 경기 전 관심을 많이 받아서 부담 아닌 부담도 있었는데 팀이 이겼기 때문에 그 부분은 가장 만족한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친정을 상대하는 느낌은 어땠을까. 이종현은 생각보다 덤덤했다. 오히려 더 재미있었다. 다른 팀들과 붙는 것보다 더 좋았다”면서 상대 팀에 (전)준범이 형처럼 웃기는 형이 많다”고 말했다.
위력적이긴 하지만 트리플포스트의 조직력은 부족했다. 이종현도 지금은 당장 시원한 플레이가 나오는 건 무리다. 시즌은 길고 나도 와서 세 경기 정도 했는데 경기를 하면 할수록 좋아지고 있고 대화도 많이 하고 있다. 서로 원하는 부분에 대해 잘 얘기하고 있다 조급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좋아질 것 같다”라고 덤덤히 말했다.
특히 빅맨 3명이 코트에 나섰을 때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기동력 저하 문제에 대해서 이종현은 빅맨 입장에서 일단 한발 더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은 사람이 뛸 때보다 기동력이 느린 건 맞다. 한발 더 뛰면 그래도 높이도 찾을 수 있고, 스피드도 보완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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