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능] 신규 확진 540명…43만 명 코로나 수능
입력 2020-12-03 19:29  | 수정 2020-12-03 20:17
【 앵커멘트 】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오늘(3일)도 신규 확진자는 540명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서울 동대문의 한 병원에서 23명이 새로 집단 감염되는 등 서울에서만 역대 최대인 262명의 확진자가 쏟아졌습니다.
방역 당국은 다음 주 초가 돼야 확산세가 정점에 달했는지 알 수 있다며, 결과에 따라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를 연장할지 아니면 더 격상할지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오늘(3일) 43만 명이 치른 대입 수능이 코로나 확산의 중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확진자 시험장이 꾸려진 서울의료원 음압병실입니다.

침대 대신 책상을 놓은 공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들이 문제를 푸느라 집중하고, 방호복을 입은 감독관이 뒤에서 시험을 감독합니다.


전국 1,300여 곳 시험장에서 수능 시험을 치른 수험생은 42만 6천여 명입니다.

생활치료센터 29곳과 별도 시험장 113곳에서도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631명이 코로나 속 수능을 마쳤습니다.

밤새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 5명도 별도 고사장으로 긴급히 옮겨 무사히 시험을 치렀습니다.

결시율은 13.17%로 지난해를 뛰어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미 수시에 합격한 수험생들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대거 시험을 포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수능 시험장을 통한 코로나19 전파가 이뤄졌는지 파악하는 데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보입니다.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된 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신규 확진자는 이틀째 500명 대를 넘었습니다.

특히, 서울은 역대 최고치인 26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확진자가 이미 나왔던 사우나와 학교 등에서 추가 감염이 이어졌고, 동대문의 한 의료원에서 23명의 확진자가 신규로 발생했습니다.

위중증 환자도 하루 만에 16명 증가해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는 주말까지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으면 수도권의 거리두기 2+α 단계를 연장하거나 단계를 격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원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수도권 같은 경우라면 인구가 밀집되고 또, 보다 많은 접촉이 가능한 상황으로서 다른 지역보다 더 환자 발생에 있어서 불리한 점이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수능을 마친 학생들이 해방감을 만끽하기보다는 집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이종호·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화면제공 :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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