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저금리시대 대출금리 상승 ◆
은행 대출 금리가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예·적금 금리는 여전히 제로금리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0.88%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기준금리가 지난 5월 0.50%로 내려온 뒤 7개월째 유지되며 저축성 수신금리도 지난 6월 이후 0%대로 내려온 뒤 계속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예·적금 금리가 제자리인 이유는 은행이 악화된 실물경제 위험(리스크)을 대출 금리에 가산했기 때문이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대출이 늘어난 만큼 은행은 부실에 대비하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한다"며 "충당금을 더 늘리기 위해서는 대출 금리를 더 높이고, 예금 이자율을 낮게 가져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예·적금 금리가 낮아져 시장에서 매력도가 떨어지다 보니 이를 찾는 수요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 예·적금 잔액은 681조3118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약 4조4000억원 감소했다.
한편 시중에 유동성은 늘어났지만 갈 곳을 찾지 못하며 대기 중인 뭉칫돈이 증가하고 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요구불예금 잔액은 614조4003억원으로 전달보다 16조4386억원 증가했다.
[김유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은행 대출 금리가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예·적금 금리는 여전히 제로금리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0.88%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기준금리가 지난 5월 0.50%로 내려온 뒤 7개월째 유지되며 저축성 수신금리도 지난 6월 이후 0%대로 내려온 뒤 계속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예·적금 금리가 제자리인 이유는 은행이 악화된 실물경제 위험(리스크)을 대출 금리에 가산했기 때문이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대출이 늘어난 만큼 은행은 부실에 대비하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한다"며 "충당금을 더 늘리기 위해서는 대출 금리를 더 높이고, 예금 이자율을 낮게 가져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예·적금 금리가 낮아져 시장에서 매력도가 떨어지다 보니 이를 찾는 수요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 예·적금 잔액은 681조3118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약 4조4000억원 감소했다.
한편 시중에 유동성은 늘어났지만 갈 곳을 찾지 못하며 대기 중인 뭉칫돈이 증가하고 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요구불예금 잔액은 614조4003억원으로 전달보다 16조4386억원 증가했다.
[김유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