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첫 물류시설 리츠, 수요예측 이례적 흥행
입력 2020-12-03 17:36  | 수정 2020-12-03 20:53
국내 최초 물류시설 리츠인 ESR켄달스퀘어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와 유럽 국부펀드를 포함한 다수 해외 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참여로 국내 리츠 상장(IPO)으로는 이례적인 흥행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부터 사흘간 예정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도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커머스 시장 성장세가 가속화하면서 국내외 물류 부동산 시장의 견고한 중장기 성장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가운데 ESR켄달스퀘어가 국내 물류 부동산 시장에서 압도적 지위를 기반으로 한국 최초 물류시설 리츠를 상장하면서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켄달스퀘어리츠운용은 지난 2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100여 개 국내외 기관투자가가 참여했고, 이 중 해외 투자자 비중이 40%에 달했다고 밝혔다. 켄달스퀘어리츠운용 관계자는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 주요 아시아 국가 대비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는 국내 리츠 시장에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과감히 첫 진입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측면에서 향후 국내 상장 리츠 시장의 도약을 기대해볼 만하다"며 "특히 대부분 국내외 기관투자가는 연말이 다가올수록 공격적으로 신규 투자를 집행하기보다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는데, ESR켄달스퀘어리츠가 이 같은 관심을 받았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리츠의 스폰서(앵커, 핵심투자자)인 남선우 ESR켄달스퀘어 대표는 "성공적인 해외기관 투자자 유치로 입증된 것처럼 스폰서사의 압도적인 물류자산 운용규모 및 업력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물류자산 리츠로의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관투자가들 역시 절대다수인 약 95%가 보호예수 확약에 나서는 등 더 높은 배정 물량 확보와 장기 투자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는 후문이다.
ESR켄달스퀘어리츠의 일반투자자 청약 물량은 총 공모 물량인 7145만9000주 중 25%인 1786만4750주다. 청약은 사흘(12월 4·7·8일) 동안 진행되며 코스피 상장일은 오는 23일로 예정돼 있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에서 가능하다.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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