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2030 투자습관 바꾸는 한국투자증권 `디지털 3종세트`
입력 2020-12-03 17:34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업계 최초로 시도한 '디지털 혁신 3종 세트'가 구체적인 성과를 내면서 금융투자 업계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취임 초부터 디지털 사업 본격화를 천명하고 미래 변화에 대비해 온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변화와 혁신을 모색하는 과정에서도 '고객을 위한 새로운 가치 창출과 최상의 금융 서비스 제공'이라는 기본 원칙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고객 만족과 이용자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통해 새로운 10년의 초석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8월 소액으로도 해외 주식을 쉽게 거래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미니스탁(ministock)'을 출시했다. 기존에 해외 주식은 1주 단위로 구매해야 했던 것과 달리 별도 환전 없이 1000원 단위로 주문해 소수 여섯째 자리까지 나눠 매수할 수 있도록 했다. 가령 1주당 200만원이 넘는 아마존 주식도 1만원어치만 매매할 수 있는 식이다. 그 혁신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기도 했다.
가입·거래 방식도 기존 해외 주식 거래 시스템보다 간편해졌다. 앱을 통해 손쉽게 증권계좌를 개설할 수 있고,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주식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다양한 투자 테마와 쇼핑백 기능을 제공해 거래 편의성도 높였다.
투자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출시 3개월 만에 가입자 30만명, 누적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정일문 사장은 "20·30세대와 소액 투자자도 자산 관리 시장에 쉽게 진입할 수 있고, 다양한 시장에 분산 투자가 가능하다"며 "미니스탁이 건전한 투자 저변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에는 '온라인 금융상품권'을 출시했는데, 출시 8개월여 만인 11월 말 기준으로 237만장(1160억원 규모) 이상 팔려 나갈 만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최초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 금융상품권은 해당하는 금액만큼 주식, 채권, 펀드 등 각종 금융상품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
카카오 선물하기를 통해 처음 선보인 이래 G마켓, 11번가, 옥션 등 온라인 쇼핑몰로 판매 채널을 확대하며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10월부터는 고객 니즈를 반영해 기존 5만원권 외에 1만원권 소액 상품권도 추가 출시했다. 특히 전체 금융상품권 등록 고객 중 약 70%가 20·30세대로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리서치 서비스 '에어(AIR·AI Research)'를 오픈했다. AI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10만건 이상 뉴스 데이터를 학습하고 피드백을 거쳐 개발됐다.
특히 인력 부족 등 이유로 소외됐던 소형주 섹터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다양한 중소형주를 적시에 분석해 △주가 추이 △뉴스 평가 △성장성 △수익성 △밸류에이션 △배당 등 6개 지표와 함께 소개된다. 지난 10월부터는 미국 주식으로 분석 범위를 확대해 AIR US 서비스를 개시했다.
[김기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