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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개인 매수에 2700 코앞까지…코스닥 900 돌파
입력 2020-12-03 16:48 
[이미지 출처 = Digital Vision Vectors]

코스피가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은 상승으로 2700선을 목전에 뒀다. 개인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코스닥은 900선을 돌파했다.
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0.32포인트(0.76%) 오른 2696.22에, 코스닥은 8.27포인트(0.92%) 상승한 907.61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0.39% 오른 2686.38로 시작한 뒤 강보합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오후 1시 42분께부터 상승탄력을 받아 고점으로 마감됐다.
코스피는 지난달에 들어선 이후 이날까지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7번째 갈아치웠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주요 경제 지표, 미국 부양책 협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등을 주목하며 혼조세로 마감됐다.
장 초반에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부담에 더해 민간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약세를 보였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부문 고용은 30만7000명 증가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47만5000명 증가에 미치지 못했다.
이후에는 추가 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며 반등에 성공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공동 성명을 내고 초당파 의원들의 제안을 기초로 해 신속하게 부양책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초당파 의원들은 전일 900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부양책 법안을 제안했다. 민주당이 2조 달러 이상의 대규모 부양책 타결 입장을 고수해 왔다는 점에서 한 발 더 물러선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전일 자신의 취임 이후 더 큰 지원이 나올 것이라면서도, 취임 전 일부 부양책 타결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민주당 지도자들이 선의로 행동하겠다는 새로운 의지를 내비쳤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졌다. 영국 정부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조만간 백신이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미 예상됐던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되는 양상이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해소 기대감에는 찬물을 끼얹는 바이든 당선인의 발언이 나왔다. 그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나 고율 관세 등을 즉각 수정하지는 않을 것이란 의사를 표하며 이를 옵션으로 활용하겠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대체로 상승했다.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비금속광물, 건설업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종이·목재, 통신업, 유통업 등은 하락했다.
투자주체 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125억원어치와 1791억원어치의 주식을 샀고, 기관은 3881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3194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생활건강만 하락했다. 상승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 기아차,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셀트리온 등의 상승세가 생대적으로 가팔랐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368개 종목이 올랐고, 469개 종목이 내렸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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