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동아쏘시오홀딩스, ESG평가서 지배구조·사회 분야 A등급…환경만 C인 이유는?
입력 2020-12-03 15:10  | 수정 2020-12-03 16:08
[사진 제공 = 동아쏘시오홀딩스]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 기업 경영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윤 창출을 넘어 환경 등 비재무적인 요소인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야 투자자, 소비자, 이해관계자에게 선택 받고, 이를 통해 기업이 지속가능경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올해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지배구조와 사회 부문에서는 A 등급을, 환경 부문에서는 C 등급을 각각 받았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매년 국내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3가지 부문을 평가해 7개 등급을 부여한다.
지배구조 부문는 동아쏘시오홀딩스만 평가를 받고, 사회 부문은 동아쏘시오홀딩스를 비롯해 상장·비상장 자회사와 함께 평가 받았다. 환경 부문은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상장 자회사만 평가받아 비상장사인 동아제약의 재활용 확대를 위한 원재료·포장재 변경 등 친환경 경영활동은 반영되지 않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코로나19로 인한 일회용품 대란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상장 자회사인 동아ST도 올해 매출, 이익 같은 경제적 가치와 환경보호, 사회적 기여 등 사회적 가치를 결합한 공유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사회적가치위원회를 설립했다.
최근에는 분쟁과 갈등으로 훼손된 접경지역 자연을 복구하기 위해 평화의 숲 조성사업에 참여했다. 철원 평화문화광장에 조성된 평화의 숲은 산림탄소센터 탄소 흡수 운영 표준 기준, 향후 30년간 이산화탄소 약 350t을 줄일 수 있다.
앞서 동아에스티는 서울시, 생명의숲과 손잡고 서울시 일대의 미세먼지를 줄이고 도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원구에 도시숲을 조성한 바 있다.
환경 부문을 상위 등급에 올리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사회 부문은 작년 B+에서 A로 한 단계 상승했으며, 지배구조 부문은 2018년 C에서 2019년 A로 상승한 바 있다.
이 같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ESG 활동은 제약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올해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해 유엔글로벌콤팩트(UN Global Compact, UNGC)에 가입했다. 유엔글로벌콤팩트는 핵심 가치인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분야의 10대 원칙을 기업의 운영과 경영전략에 포함시켜, 지속가능성과 기업시민의식 향상에 동참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실질적 방안을 제시하는 UN산하 세계 최대의 자발적 기업시민 이니셔티브다. 이번 가입에 따라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유엔글로벌콤팩트 10대 원칙을 기업의 운영과 경영전략에 포함시켜 내재화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유엔(UN)이 제정한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를 달성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UN SDGs는 지난 2015년 UN총회에서 결의돼 오는 2030년까지 전세계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달성하기로 한 목표다. 사회적 포용, 경제 성장, 지속가능한 환경의 3대 분야를 유기적으로 아우르며,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이 17개 목표와 169개 세부 목표로 구성돼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UN SDGs의 이행이 가져올 기회와 책임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방식으로 전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활동에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의 통합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가마솥(GAMASOT)'은 '2020 LACP 스포트라이트 어워드'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스포트라이트 어워드(Spotlight Awards)'는 세계적인 홍보, 마케팅 조사기관인 LACP(League of American Communication Professionals, 미국 커뮤니케이션 연맹)가 주관하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제작물 경연대회다. 애뉴얼리포트, 브로슈어, 영상, 뉴스레터 등 기업에서 발행하는 각종 간행물을 대상으로 11개 분야에서 최고의 작품을 선정한다. 올해에는 500여 개의 출품작이 경합을 벌였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가마솥은 통합보고서 분야 6개 평가 부문 중 내용, 디자인, 창의성, 명료성, 적합성 등 5개 부문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해 총 100점 만점에 99점을 받았다. 전세계 기업들의 출품작 중 글로벌 Top 16위 기업 통합보고서로 선정됐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그룹의 재무·비재무적 성과와 사회적책임 실천 위한 노력들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가마솥을 발간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명인 가마솥은 동아쏘시오그룹 창업정신 '정도, 성실, 배려'의 뿌리가 된 '가마솥 정신'에서 착안했다. 가마솥 정신이란 창업주 고(故) 강중희 회장이 궁핍했던 시절에도 집에 찾아온 모든 손님에게 직접 가마솥으로 지은 밥을 제공하려 했던 정신이 담겨 있다고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강조했다.
보고서에는 동아쏘시오그룹이 지난 90여 년간 변함없이 ▲사람의 바른 도리를 행한 '정도' ▲책임을 감당하는 '성실' ▲나눔을 실천하는 '배려' 등의 창업정신을 지키기 위해 수행한 지속가능경영활동의 성과가 담겨 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