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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거경 감독 51년의 꿈 ‘마지막 휴가’[MK무비]
입력 2020-12-03 14:3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아직 함께하지 못한 것이 너무 많은데…”
독립장편 영화 ‘마지막 휴가가 12월 관객들과 만난다. 거경필름의 창립 작으로 노거경 감독은 청소년시절 부터 꿔 왔던 꿈을 이번 영화로 51년 만에 이루게 됐다.
영화는 나 자신보다 누군가의 디딤돌이자 바람막이가 되어주었던 두 사람의 마지막 휴가를 그려낸다.
기러기 아빠 5년 차로 접어든 오 부장은 화상 채팅으로 가족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유일한 낙. 그러던 어느 날, 소화불량으로만 느껴졌던 통증이 큰일이 돼버린 걸 알게 된다. 한편, 집안일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남편을 뒤로하고 홀로 두 딸을 키워내느라 청춘을 고스란히 바쳐야 했던 순미, 그런 그녀에게도 조그만 소망이 생겨난다.
반평생을 살면서 휴가를 내 본 적이 없는 50대 가장 오부장과 20살에 엉겁결에 엄마가 돼 이혼 후 혼자 아이를 키워온 순미. 메가폰은 이 둘의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인 휴가를 따뜻하고도 슬프게 또 덤덤히 그려낸다.

오랜만에 스크린을 나들이하는 이영범 배우와 조동혁 그리고 장순미가 열연하는 가족영화로 흔해서 지나치기 쉬운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한편, 메가폰을 잡은 노거경 감독은 50대로 30,40대 감독들이 대세인 영화계에서 자신의 영화 세계를 새롭게 선보이며 용기 있고 힘든 도전을 시작, 이번 영화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감독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차기작으로 장편 극영화 ‘소금 그리고 ‘21세기 사막 등을 기획하고 제작, 감독 준비 중이다. 12월 10일 개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8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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