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韓 7년 뒤 日 넘어 세계 5위 수출국 도약"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이 현재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면 7년 뒤 일본을 제치고 세계 5위 수출국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3일 내놨다.
이날 전경련은 오는 5일 무역의 날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한국은 1977년 수출 100억달러를 기록하며 세계 20위 수출국으로 진입했다. 이후 42년간 수출은 연평균 9.96%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세계 7위인 수출 5418억달러(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2.9%)를 기록했다. 특히 2018년에는 미국과 독일, 중국, 네덜란드, 프랑스, 일본에 이어 세계 7번째로 수출 6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전경련은 한국이 2010년대 수출 성장세(연평균 1.68%)을 유지할 경우 7년 뒤 수출경쟁력이 약화된 일본을 추월하고 세계 5위 수출국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세계 5위 수출국인 일본과의 격차는 1637억달러로,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에서는 0.7%포인트 낮았다.
한국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수출 감소가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한국 수출은 11.3% 줄었지만, 세계 20대 수출국이 평균 14.2%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수치다. 특히 지난 9월 수출은 7.6%로 플러스 전환했고 3분기 전체로는 작년 동기보다 8.6% 줄어 감소세가 완화됐다.
이와 관련해 전경련은 "일본은 핵심 수출 품목인 하이엔드 부품·소재의 대중국 수출 감소세가 뚜렷하고 디지털 관련 재화의 수출 경쟁력 약화로 전체 수출이 감소했다"며 "반면 한국은 차세대 반도체·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전기차 등 신성장품목의 수출액이 작년 대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광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