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제2의 YS·법치의 보루`로 윤석열 띄우는 野
입력 2020-12-03 13:58  | 수정 2020-12-10 14:06

국민의힘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두둔하면서 '윤 총장의 현 모습'을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에 비유해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우선 국민의힘에서 윤 총장과 김 전 대통령을 비교하는 발언은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 때다.
당시 정진석 의원은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있다"며 "되풀이되는 역사 속에서 교훈을 얻으라는 얘기일 것"이라고 운을 뗐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1979년 박정희 정권의 몰락은 고집스러운 정치권력이 야당 총재 김영삼의 의원직을 박탈하는 데서부터 촉발됐다"며 "지금 현 정권은 눈엣가시 같은 윤 총장을 찍어내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재차 "'윤석열 찍어내기'의 후폭풍은 '김영삼 찍어내기' 후폭풍의 데자뷰가 될 수 있음을 현 정권은 명심하셔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3일엔 윤 총장을 '법치주의의 마지막 보루'로 부각시켰다.
윤영석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 (법무부가 윤 총장 직무정지 관련) 징계심의위원회 위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이것은 문재인 대통령·추미애 법무장관 뜻대로 윤 총장을 몰아내기 위한 조치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계속해서 "결국 윤 총장은 지금 법치주의를 지키려고 하는 것"이라며 "본인이 법치주의의 마지막 보루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검찰총장이 이렇게 정권에 의해서 그야말로 해임이 되어버리면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는 무너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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