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BBC도 주목한 한국의 수능…"인생 바꾸는 시험, 팬데믹에도 멈추지 않아"
입력 2020-12-03 13:36  | 수정 2020-12-04 14:06

영국 BBC 방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한국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진행한 데 대해 집중 조명했다.
BBC 방송은 2일(현지시간) '한국 : 인생을 바꾸는 시험은 팬데믹(대유행)에도 멈추지 않는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BBC는 한국의 수능에 대해 "이 시험을 위해 거의 50만 명의 수험생들이 수능에 응시할 것"이라며 "이 시험은 어떤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지뿐만 아니라 진로도 결정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BBC는 한국의 수능이 코로나19 속에서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상세히 적었다.

우선 학생들은 정문에서 발열 체크를 마친 뒤 마스크를 쓴 채로 시험장에 입장해야 하고 플라스틱 칸막이가 있는 책상에 차례대로 앉아야 한다고 전했다.
또 각자 마실 물과 먹을 음식 등을 직접 가져와야 하고 발열, 기침 등 관련 증세가 보일 때는 별도의 교실에서 시험을 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BBC는 "매우 중요한 날이기 때문에 오전부터 8시간 동안 치러지는 시험도중에는 소음으로 방해하지 않기 위해 비행기는 날지 않고 군사 훈련도 중단된다. 주식 시장도 늦게 개장한다"며 놀라워했다.
BBC는 지난 4월 총선을 성공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한국 정부가 수능을 진행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김우주 고려대 감염학과 교수는 BBC를 통해 "학생들은 점심 시간에 마스크를 벗고, 시험은 8시간 동안 지속되므로 우리가 아무리 준비해도 실내 감염의 위험이 있다"면서 "약 50만 명의 수험생뿐만 아니라 2만3000명의 시험 감독관과 아이를 위해 교회 등에 나가는 학부모들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우려했다.
해당 기사는 BBC 홈페이지에서 가장 많이 읽힌 인기기사 10위 안에 랭크되는 등 영국 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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