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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이 테마"…`미드나이트 스카이` 조지 클루니가 그린 세계(종합)
입력 2020-12-03 12:2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가 구원의 이야기를 담은 ‘미드나이트 스카이로 돌아온다.
3일 넷플릭스 영화 ‘미드나이트 스카이 온라인 간담회가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가운데, 감독 겸 배우 조지 클루니가 참여했다.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원인 불명의 재앙으로 종말을 맞이한 지구, 북극에 남겨진 과학자 오거스틴과 탐사를 마치고 귀환하던 중 지구와 연락이 끊긴 우주 비행사 설리가 짧은 교신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릴리 브룩스돌턴의 소설 ‘굿모닝, 미드나이트가 원작이다. ‘레버넌트의 각본을 맡았던 마크 L. 스미스가 각색했다.
‘황혼에서 새벽까지, ‘오션스 시리즈, ‘디센던트 ‘그래비티 등에 출연한 조지 클루니가 감독과 주연을 동시에 맡았다. ‘라이크 크레이지 ‘사랑에 대한 모든 것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의 펄리시티 존스가 출연해 사랑과 회한, 그리고 인류의 마지막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조지 클루니는 연출과 연기를 한 것에 대해 각본과 세상에 빠졌고 어떻게 풀어야 할지 알 것 같더라.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사람들 간에 어떤 걸 하지 않으면, 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제가 각본을 먼저 봤고, 요즘에 코로나 시대에 더욱 중요해진 부분이 있다. 소통의 불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중점을 뒀다”며 원작은 후회에 집중하고 있다. 영화에서는 구제와 구원에 집중한다. 원작과 똑같이 가면 후회로 갈 것 같았다. 그것보다는 구제와 구원은 중요한 테마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조지 클루니는 ‘음악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고. 그는 영화를 사랑하는 것 중에 하나가 음악이다”며 음악 감독에게 어떤 영화에 들어간 곡보다 훨씬 많은 작업을 해달라고 했다. 말 그대로 공중에 떠다니는 발레곡이어야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책은 다양한 설명이 곁들여지는데 영화는 이미지로 보여진다. 소설에 비해 대화가 확 줄어들었다. 비주얼적인 것과 음악에 집중했다. 음악은 또 한 사람의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배우들과 작업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조지 클루니는 펠리시티 존스 너무나 아름답고 뛰어난 배우다. 사람 자체가 아름답다. 촬영 2주 전에 임신 소식을 전했다. 펠리시티 존스가 임신하면서 영화 촬영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야 했는데, 결과적으로 임신이 선물이 됐다. 영화 말미 어떤 연속성을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배우들에 대해서도 모두 그녀를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다들 저와 오래 작업한 친구들이다. 이번에 합류하게 된 티파니는 뛰어난 배우고,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라고 이야기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그래비티에 출연하기도 했던 조지 클루니는 ‘그래비티에서는 할 일이 적었다. 떠다니가 죽었다. 당시 알폰소 쿠아론 감독에게 많이 배웠다. ‘그래비티에 비하면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액션도 덜하고 명상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어거스틴을 연기한 조지 클루니는 난 행운이다. 어거스틴처럼 후회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은 아니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후회가 암 덩어리다. 이 사람을 충분히 사랑할걸, 마음을 열어보고 살걸, 그런 것들이 사람의 내면을 파괴한다. 삶에서 소소한 후회 거리가 있지만, 어거스틴처럼 커다란 후회를 갖고 큰 구원을 갖고 살아가는 건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계속해서 저는 사실 기본적으로 긍정적인 사람이다. 사람들의 선의에 믿음을 건다. 지난 2020년은 얼마나 나빠질 수 있는지 많은 것이 있었다. 화와 분노, 갈등, 혐오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의 있는 사람들이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애썼다”고 덧붙였다.
조지 클루니는 감독과 배우로 더 성장하고 싶다며 항상 새로운 경험이나 교훈을 통해 성장해야 한다. 우스꽝스러운 머리를 했던 1980년대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되지 않겠냐”며 장난스레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 10년간 한국 영화계 이룬 것들이 대단하다. '기생충'이 얼마나 멋진 성공을 거뒀나”며 전세계 영화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에 대해 한국도 자축하고 기뻐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9일 개봉하며, 넷플릭스에서 23일 공개된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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