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매장 파트너의 50% 이상이 장애인인 곳…스타벅스 `서울대치과병원점` 오픈
입력 2020-12-03 11:17 
`서울대치과병원점` 파트너들이 수어로 "s.t.a.r.b.u.c.k.s(왼쪽부터)"를 표현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스타벅스 코리아]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대표이사 송호섭)는 세계 장애인의 날인 12월 3일에 스타벅스 코리아 최초로 장애인 고용 증진 및 인식개선을 위한 매장인 '서울대치과병원점(서울 종로구 대학로 101)'을 서울대 치과병원 1층에 연다고 3일 밝혔다.
서울대치과병원점은 국내 스타벅스 최초로 장애인 고용 증진 및 인식개선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의 의미를 담은 매장이다. 스타벅스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매장 수익금 일부를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중앙 장애인 구강 진료 센터에 전달해 저소득층 장애인의 치과 수술비를 지원한다.
스타벅스 고객이 필담을 통해 주문할 수 있는 전자노트와 고객도 주문한 메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양대면 POS를 활용해 주문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스타벅스 코리아]
스타벅스는 해당 매장의 장애인 고용률을 50% 이상으로 운영한다. 현재 해당 매장에서 근무하는 총 12명의 파트너 중 장애인 직원은 6명으로, 다양한 직급에서 활약하고 있다.
서울대치과병원점의 직원들은 매장 오픈에 앞서 청각장애인 고객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간단한 수어 교육 및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지원을 받아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받는 등 맞춤훈련을 받았다.
서울대치과병원점은 전 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매장 인테리어에서도 장애 여부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포괄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특히 매장 콘셉트 개발 단계에서부터 매장 디자인, 제반 환경, 운영 테스트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스타벅스에서 근무 중인 장애인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점자 메뉴판을 비치하고, 점자와 입체로 만든 지도인 촉지도를 매장 출입구 앞에 배치했다. 또 직접 주문한 메뉴를 확인할 수 있는 양대면 POS(금전등록기)와 태블릿을 활용한 이동식 POS를 적용했으며, 고객의 주문번호가 표시되는 디지털 보드도 설치했다.
`서울대치과병원점`의 내부 전경. 휠체어 이용 고객이 음료 주문 및 픽업 시 휠체어 접근이 용이하도록 바 아래 공간을 확보하여 운영한다. [사진 제공 = 스타벅스 코리아]
더불어, 매장 일부 공간에 휠체어 배려 좌석을 운영하고 음료 주문 및 픽업 시 휠체어 접근이 용이하도록 바 아래 공간을 확보했다. 휠체어 이용 파트너가 이동에 용이하도록 바, 백룸, 플로어 등 매장 모든 구역에 충분한 이동 공간을 확보했다.
송호섭 스타벅스 대표이사는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성장하는데 핵심을 두고 있는 스타벅스의 미션과 가치 실현에 있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스타벅스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중요한 순간"이라며 "서울대치과병원점에서 전달하는 다양한 인식개선의 메시지와 캠페인 등을 통해 모두가 환영받을 수 있는 진정한 제3의 공간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0년 10월 기준으로 중증 장애인 직원 327명, 경증 장애인 직원 77명으로 총 404명의 장애인 바리스타가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법적으로 중증 장애 인원을 1명을 2명으로 계산함에 따라 현재 스타벅스 내 법적 장애인 직원 수는 731명으로 전체 임직원 대비 약 4.2%를 차지한다. 차별 없는 동등한 승진 기회를 부여하여 총 50명의 장애인 직원이 중간 관리자 직급 이상으로 근무하고 있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장애인 고용률을 기록하며 상생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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