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1월 수입차 역시 벤츠 E250…독일 3사 질주
입력 2020-12-03 10:25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사진 제공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코로나19 재확산 공포를 이겨내고 한국 수입차 시장이 질주하고 있다. 독일 완성차 브랜드 3사가 독주하는 가운데 안전의 대명사 '볼보'와 GM '쉐보레'가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이들에 밀려 테슬라는 지난달 판매실적 7위로 밀려났고 일본차 판매는 반토막 났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2만7436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3만72대) 이후 최대 월간 판매실적이다. 연말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일몰을 앞두고 주요 완성차 브랜드들이 판촉 행사에 집중하면서 판매실적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브랜드별 판매량은 메르세데스-벤츠(7186대), BMW(5551대), 아우디(2906대), 폭스바겐(2677대) 순으로 나타나며 독일 브랜드 강세가 두드러졌다. 볼보(1267대)와 쉐보레(1067대), 지프(975대), 렉서스(951대) 등이 뒤를 따랐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독일 3사의 아성을 위협했던 테슬라의 판매실적은 993대로 판매실적 7위로 밀려났다.
폭스바겐 2020년형 티구안 [사진 제공 =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국적별로는 유럽계 브랜드와 미국계 브랜드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2%와 45.7%씩 늘어난 2만2182대와 3267대를 기록했다. 일본계 브랜드는 도요타(-20.1%)와 혼다(-8.8%)가 나란히 하락세를 그린 가운데 닛산 철수 여파가 이어지며 판매량이 44.7% 급감한 1987대에 그쳤다.
모델별로는 지난 10월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된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 라인업이 강세를 보였다. E 250이 1479대로 11월 베스트셀링카에 올랐고 E 350 4MATIC(1068대), E 220 d 4MATIC(748대)이 각각 판매량 3· 4위를 차지했다. 최대 700만원 상당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시한 폭스바겐의 티구안 2.0 TDI은 1292대가 팔리며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임한규 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11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다양한 신차와 물량 확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등으로 전월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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