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레이더P] 안철수 "윤석열 징계논란, 인정해도 죽고 부인해도 죽는 중세 마녀재판 연상시켜"
입력 2020-12-03 10:08  | 수정 2020-12-10 10:36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판수위를 매일 올리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논란을 두고 "중세유럽의 마녀재판이 떠오른다"고 하는가 하면 문 대통령에 대해선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다""촛불정신도, 민주주의도, 법치주의도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며 날선 발언들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안 대표는 3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세유럽에 마녀재판이라는 것이 있었다. 마녀라고 인정해도 죽고, 마녀가 아니라고 부인해도 죽는 황당한 재판"이라고 말문을 연 후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징계 논란을 보면서 마녀재판을 떠올렸다. 살아있는 권력에 엄정하면 총장 윤석열이 죽고, 권력의 눈치를 보면 검사 윤석열이 죽는, 결론을 정해놓고 하는 문재인식 마녀재판"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녀재판에서 불타 죽은 수많은 사람 중 진짜 마녀는 한명도 없었듯이, 윤 총장 역시 무고하다는 것은 추미애 장관과 이 정권의 몇몇 '충견'들을 빼놓고는 모두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청와대와 추 장관은 징계를 떠안은 법무부 차관이 사퇴하자 하룻밤만에 새 법무차관을 임명하는 해괴한 일까지 벌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총장에 대한 징계요구가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강성발언을 쏟아냈다. 안 대표는 "추 장관의 폭주 속에서 비추어진 대통령의 모습은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다"라면서 "식언의 정치, 무책임의 정치, 거짓과 위선으로 점철된 이 정권은 이제 촛불정신도, 민주주의도, 법치주의도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통령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킬 방법은 딱 하나 밖에 없다"면서 "친문의 수장이 될 것인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될 것인지 지금 당장 선택하라. 이제 더 이상 도망갈 곳도 숨을 곳도 떠넘길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안 대표는 "이 모든 문제의 발단은 대통령"이라면서 "대통령께서 결자해지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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