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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페이지, 동성애→트랜스젠더 선언 ‘할리우드 발칵’
입력 2020-12-03 08:5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할리우드 배우 엘렌 페이지(33)가 동성애에 이어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고백하고 엘리엇 페이지로 이름을 바꿨다. 그녀의 지인들은 물론 넷플릭스도 그가 출연한 작품 크레딧을 엘리엇 페이지로 변경하며 응원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엘렌 페이지가 출연한 영화 속 크레딧에 이름을 엘리엇 페이지로 변경 중이다. 엘렌 페이지는 슈퍼히어로들의 가족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 1,2에 바냐 하그리브스로 출연했다. 현재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 3 제작이 확정된 상태다.
넷플릭스 측은 "자랑스러운 우리의 슈퍼 히어로, 우린 엘리엇을 사랑한다. 시즌 3에서 보자"며 엘렌 페이지의 용감한 고백을 응원했다.
세계 최대 영화 데이터 베이스인 IMDB '엄브렐러 아카데미' 페이지에서는 이미 엘렌 페이지의 이름이 엘리엇 페이지로 업데이트 된 상태.

엘렌 페이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트랜스(젠더)다. 내 이름은 엘리엇이다. 나를 지칭할 때 he 또는 they로 해달라. 이런 글을 쓰고 있으니 운이 좋은 것 같다"라는 내용이 담긴 성명을 게재했다.
페이지는 올해 최소 40명의 트랜스젠더가 살해됐다는 통계를 인용하며 "이런 공격에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더 평등한 사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선언했다.
성전환 수술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엘렌 페이지는 2014년 인권 포럼에서 커밍아웃 했고, 2018년엔 동성 연인 엠마 포트너와 결혼했다.
당시 그는 "내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기 때문에 조금 더 쉽게 변화를 만들고, 다른 사람들을 더 쉽게 도울 수 있을 것 같다"며 "이제 더는 숨어서 거짓말 하고 싶지 않다. 지는 몇 년 동안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고통을 겪었는데 이제는 고통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엠마 포트너는 나 역시 인내심과 프라이버시를 위해 트랜스의 인생을 열렬히 지지하는 것에 동참하기를 원한다. 엘리엇의 존재 자체가 선물이며 아주 많이 사랑한다”고 화답했다.
캐나다 출신 엘렌 페이지는 영화 '주노'로 아카데미, 골든글로브에 후보로 오르며 할리우드에서 입지를 굳혔다. 넷플릭스 '엄브렐러 아카데미', 영화 '엑스맨' 시리즈, '인셉션' 등에 출연했다.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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