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늘도 신규 확진자 500명 안팎 나올듯…수능 이후 추이 주목
입력 2020-12-03 08:32  | 수정 2020-12-10 08:36

전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줄을 이으면서 '3차 대유행'의 기세가 좀체 누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2∼3월 1차 대유행은 대구·경북, 8∼9월 2차 유행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각각 발생했으나 이번 3차 대유행은 수도권에서 시작해 곳곳으로 퍼지면서 전국화 양상을 띠고 있다. 실제 이달 1∼2일 이틀 연속 전국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와 정부의 방역 대응 전선은 한층 더 넓어진 모양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11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6∼28일(581명→555명→503명)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한 뒤 이후 사흘간(11.29∼12.1, 450명→438명→451명) 잠시 400명대로 떨어졌으나 나흘 만에 다시 500명대로 올라섰다.

이날 오전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많으면 500명 선을 넘을 수도 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360명으로, 직전일(416명)보다는 56명 적었다.
지역 유행 상황을 보면 코로나19가 학교, 학원, 직장, 사우나, 주점, 교회 등 다양한 일상 공간에 전방위로 침투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49만명이 시험을 보는 3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험 이후 이번 주말까지가 최대 고비라는 판단하에 방역의 고삐를 더욱더 죄면서 필요할 경우 수도권은 물론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추가로 격상한다는 방침이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연일 400∼500명대의 확진자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면서 필요한 경우에는 신속하게 수도권과 전국의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해 감염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관련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수도권에는 거리두기 2단계에 더해 사우나·한증막·줌바·에어로빅 등에 대한 추가 방역 조치를 도입한 이른바 '2+α'가 시행 중이고, 비수도권의 경우 1.5단계가 일괄 적용 중인 가운데 광역단체 중 부산과 광주가 자체적으로 2단계로 격상한 상태다.
[방영덕 기자 by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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