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국, 7일 첫 코로나 백신 접종…우려 목소리도
입력 2020-12-03 06:59  | 수정 2020-12-03 07:58
【 기자 】
영국 정부가 어제(2일) 예방률이 95%로 알려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습니다.
오는 7일부터 영국에서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 승인이 성급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영국 보건부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하라는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의 권고를 수용했습니다.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승인했고, 중국군이 내부에서 바이오기업 '칸시노 바이오로직스' 백신 사용을 허가했지만, 제대로 된 임상 시험을 거친 백신이 승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는 7일부터 요양원 거주자와 직원, 80세 이상 고령층, 의료종사자 등의 순으로 백신 접종이 예정된 가운데, 유럽의약품청은 더 많은 증거와 확인을 바탕으로 한 더 긴 승인 절차가 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임상시험 자료를 검토한 지 10일 만에 승인한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은 '졸속 승인'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준 레인 /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장
- "정말 중요한 건 절대로 승인 심사를 대충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의 해명에도 불안해하는 영국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사만다 / 런던 시민
- "이 백신이 안전한지 살펴볼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백신을 맞은 사람이 아무 문제 없을 것이라고 믿지 않습니다."

영국 정부는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 "백신 접종을 강력하게 권고하지만, 의무는 아닙니다. 그런 강요는 영국 문화와는 맞지 않습니다."

한편, 유럽의약품청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승인 여부를 오는 29일까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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