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뮨메드, "코로나19 치료제 인도네시아서 임상 2상 승인"
입력 2020-12-02 16:03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기업 이뮨메드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인도네시아에서 임상 2상 시험에 나선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일 기준으로 54만3975명이고 사망자는 1만7081명에 달한다.
이뮨메드는 자사가 개발하고 있던 코로나19 치료제 'HzVSF'에 대해 1일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고 2일 밝혔다. HzVSF는 이뮨메드가 B형간염 및 독감 치료제로 개발하던 항바이러스 항체 후보물질로 코로나19 관련해서도 주요 사망원인인 사이토카인 폭풍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뮨메드는 이달 내로 인도네시아 내 종합병원에서 임상 2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임상 2상은 중등도·중증 코로나19 환자 63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연구팀은 환자들을 세 그룹(위약 투여군, 저용량 투여군, 고용량 투여군)으로 나눠 약물의 치료효과와 적정투여량을 검증하게 된다. 이뮨메드 측은 내년 3분기 내에 임상 2상 시험 결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뮨메드 관계자는 "임상 2상 결과를 얻은 후에 긴급사용승인 요청을 할 것이고 동시에 임상 3상 시험도 진행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뮨메드는 인도네시아 외에도 러시아, 이탈리아 등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거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뮨메드는 지난 10월부터 코로나19와 폐렴을 앓고 있는 환자 105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뮨메드는 이탈리아에서도 이번 달 내로 승인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뮨메드 관계자는 "지난달 27일에 이탈리아 의약품청(AIFA) 측에서 요청한 보완자료를 다 제출을 했으며 이번달 내로 승인이 떨어질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뮨메드는 세계 최대 의약품시장인 미국 진출도 노리고 있다. 글로벌 제약 서비스 기업 에버사나의 지원을 받아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이뮨메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사전 임상승인계획(Pre-IND)을 신청해 피드백을 받았고 보완자료를 연말까지 준비해 내년 1월말에 임상 2상 시험계획(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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