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주하 AI 앵커] 빈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아마 내일도 죽을 겁니다"
입력 2020-12-02 15:59  | 수정 2020-12-02 17:15
김주하 AI 뉴스입니다.

기자회견과는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장례식장, 이 곳에서 마이크를 잡은 사람은 빈소의 상주였습니다.

지난달 28일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발전소에서 추락해 숨진 화물차 기사 심장선 씨의 아들인데요.

유족은 아버지가 어쩌다가, 무엇 때문에 돌아가셨는지, 그 때 회사의 조치는 어땠는지를 묻고 또 물었습니다.

▶ 인터뷰 : 고 심장선 씨 유가족
- "(아버지 시신을) 차가운 곳에서 꺼내 드리지도 못했고 아버지 억울함도 못 풀어 드렸는데 5일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5일. (발전소 측은) 경찰 수사와 노동부 현장감식이 있기 전까지는 확답을 못 준다는 말만…."

같은 시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에 대한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를 막을 수 있다는 찬성 쪽과 '과도한 엄벌주의'로 중소기업이 큰 피해를 받을 수 있다는 반대 쪽이 맞섰는데요.

중대재해법을 당론으로 발의한 정의당은, 사업주에 사고 책임을 세게 물어야 기업마다 안전장치를 둘 거라며 법안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류호정 / 정의당 의원 (어제)
- "(현장 노동자가) 오늘도 죽었을 겁니다. 아마 내일도 죽을지 모릅니다. 이들의 죽음에 우리 국회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까? 집권여당과 제1야당의 당론을 기다립니다."

앞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중대재해법을 '15개 입법과제'로 꼽았지만, 각 당마다 법안 내용을 놓고 의견 차이가 있는 만큼 연내 통과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지금까지 김주하 AI 앵커가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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