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상주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확진…"감염 경로 불명"
입력 2020-12-02 15:51  | 수정 2020-12-09 16:03

경북 상주시 공성면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북도는 고병원성 AI 의심 신고가 들어온 상주 산란계 농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정밀검사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인됐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올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나온 것은 지난달 전북 정읍 육용 오리 농장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방역 당국은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닭 18만8천 마리를 긴급 살처분한 데 이어 농장주가 같은 사벌면 농장의 메추리 18만 마리, 반경 3㎞ 이내 3곳의 닭 25만1천 마리를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 중입니다.


또 발생농장 반경 10㎞를 방역대로 설정해 방역대 내 가금농장은 30일간 이동을 제한했습니다.

도는 주변 농장에 대해 정밀예찰과 역학조사를 하고 상주 지역 주요 도로와 김천, 구미 접경지역에 방역초소를 설치한다는 방침입니다.

도내 밀집사육단지 관리와 철새도래지 소독도 강화하고 소규모 농가에서 키우는 가금류는 예방 차원에서 도태를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도는 이날 행정부지사 주재로 시·군 부단체장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방역 상황을 점검하며 강도 높은 차단방역을 주문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경북과 충남·충북·세종 지역에 의심 신고가 들어온 전날 오후 9시부터 내일(3일) 오후 9시까지 가금농장과 축산 시설, 축산 차량 등에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 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습니다.

강원 지역에는 전날 오후 9시부터 24시간 동안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경북도 관계자는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감염 경로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다른 농장에서 의심 신고가 들어오거나 이상 증상을 보이는 사례는 현재 없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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