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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변 살인사건’ 21년 누명 동생 "무기수 형 때문에 여친과 강제 이별까지“
입력 2020-12-02 14:44  | 수정 2020-12-02 14:4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낙동강변 살인사건으로 21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주인공과 동생이 고통스러웠던 지난 날을 돌아봤다.
지난 25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는 1990년 벌어진 ‘낙동강변 살인사건(부산 엄궁동 2인조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무기 징역수가 됐던 장동익 씨가 출연해 막내동생인 장성익 씨와 눈맞춤을 했다.
형 장동익 씨는 그 날을 생각하면, 정말 순수하고 착한 내 동생이 아닌 것 같았다”며 동생이 폭발했던 ‘그 날에 대해 언급했다. 동생은 그 사건이 있었는데도 내가 여기 와도 될지 망설임이 있었지만 형의 초대를 수락했다”며 형이 교도소에 간 뒤 어머니에겐 형 생각 뿐이었고, 내 생활과 인생도 없었다. 스무 살 때부터 아침에 나오면 법원에 가서 형의 사건 기록을 모으고 정리하고, 여러 곳에서 복사 부탁하는 것이 일이었다”고 돌아봤다.
특히 무기수인 형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사귀던 여자친구 쪽 집안의 반대로 강제 이별을 한 아픈 경험을 털어놓았다. 또, 회사에 근무하면서 거짓 핑계를 대고 형의 면회를 가야 했던 일도 전했다.

장성익 씨는 어디다 형 얘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고, 힘들면 술과 담배로 풀었어”라며 형의 수감 이후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었음을 고백했다. 또 그는 20대부터 직장생활 시기까지 사건기록 복사에 면회까지 하느라 고생을 했는데, 힘들게 면회를 가도 형은 잔소리만 했잖아. 그래서 30년 쌓인 게 그날 폭발한 거야”라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낙동강변 살인사건은 1990년 1월 4일 부산 엄궁동 낙동강변 도로상에서 차량에 타고 있던 여성이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되고 함께 있던 남성은 격투 끝에 도망친 사건이다. 당시 장동익 씨는 경찰 고문에 의한 허위자백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옥살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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