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화염병까지 등장했던 강제집행, 사랑제일교회 "용역들이 투척" 주장
입력 2020-12-02 14:42  | 수정 2020-12-09 15:06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지난달 신도들이 강제집행을 저지하며 화염병을 투척했다는 혐의를 부인하며 "화염병을 투척한 것은 용역 측"이라고 주장했다.
2일 사랑제일교회 측 변호인단은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역이 던진 화염병, 용역이 불특정 다수의 교회 성도들에게 위에서 아래로 무차별적으로 던져 내리꽂은 기왓장 수 백장, 이것은 명백한 살인미수"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명도집행 과정에서 사랑제일교회 신도 50여명이 화염병 등을 던진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 1일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교회는 이를 전면 부인한 것이다. 교회 측은 또 지난달 명도집행 과정에서 법원이 집행문 제시 없이 용역 800명, 경찰 500여명 등을 대동하고 용역 투입을 시작하는 등 절차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일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집행된 압수수색 과정에서 화염방사기가 발견됐다는 주장도 거짓이라고 부인했다. 경찰은 압수수색 직후 "교회에서 화염방사기와 LPG통 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교회 측 강연재 변호사는 "화염방사기가 아니라 동력 분무기, 고압력 분무기"라고 주장했다. 교회 측은 압수수색 당일에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해당 기기가 '불을 끄는데 사용하는 동력 물 분무기'라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조합측 명도이므로 경찰은 지금 당장 조합장과 조합측 집행 대리인을 소환해 용역 관계를 모두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다. 또 사랑제일교회 명도집행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마음대로 나라를 망치는 것을 두고 보지 않을 강경한 세력 강성 국민들을 때려잡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서울북부지법 집행인력 500여명은 지난달 26일 사랑제일교회를 대상으로 3차 명도집행(강제철거)을 시도했다가 교회 측 반발로 중단했다. 당시 신도 50여명이 교회 안에서 화염병 등을 던지거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며 강하게 반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윤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