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부 "코로나19 위험 계속…필요시 거리두기 단계 신속 상향"
입력 2020-12-02 14:37  | 수정 2020-12-09 15:06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필요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신속하게 격상할 수 있도록 상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거리두기 단계 조정은 확진자 증가 속도나 양상, 의료체계 여력, 사회적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서 "현재 상황에 대해 엄중하게 인식하면서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수도권과 전국의 단계를 상향해 감염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가 휴대전화 통계 등을 토대로 주민 이동량 변화를 살펴본 결과, 지난달 28∼29일 전국의 이동량은 5786만3000건으로, 직전 주말(11월 21∼22일)의 6586만9000건보다 12.2%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 이동량은 11월 14∼15일 3589만건, 21∼22일 3213만5000건, 28∼29일 2767만건 등으로 지속해서 감소하면서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이전과 비교해 22.9% 줄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연일 400∼5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급격한 증가 양상이 나타나지 않는 점은 긍정적이나 뚜렷한 반전세를 보이는 상황도 아니기에 위험한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지역별 유행 상황에 대해서는 "오늘까지 지난 한 주간 하루 평균 국내(지역발생) 환자 수는 472명으로 이 중 수도권이 314명, 약 66%를 차지한다"면서 "수도권의 유행 양상은 지난주와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요 집단발생을 보면 가족·지인 모임, 다중이용시설, 사업장 등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어제부터 시행된 수도권 방역조치 강화 방안과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 상향 조정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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