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강욱 "법원 판단에 의문…尹, `국민` 언급하며 또 정치행위"
입력 2020-12-02 11:12  | 수정 2020-12-09 12:06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원의 집행정지 인용 결정으로 업무에 복귀한 가운데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2일 "나름 사법부가 법적 안정성 중심으로 한 판단인 것 같은데 하여튼 나로선 결론에 의문이 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최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검찰총장이란 지위에 있으면서 징계혐의까지 받게 된 사람이 그 자리에 있으면서 단 며칠이라도 권한을 (행사)함으로 해서 생기는 검찰권의 순수성에 대한 훼손, 이런 것을 왜 가볍게 보는가"라고 밝혔다.
그는 "감찰위원회의 움직임이나 결론은 예상됐던 일"이라면서 "그분들 구성 면면이나 또 참석해서 감찰위원회를 통해서 하고자 했던 얘기들이야 사전에 예상 됐던 거고 법원의 결정은 좀 의외였다"고 전했다.
윤 총장이 전날 법원 결정이 나오자 업무에 복귀를 하는 과정에서 아주 이례적으로 기자들 앞에 섰는데, 이건 의도된 연출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일종의 시위고 국민 앞에 또 다른 정치행위를 했다"며 "그렇게 출근한다고 예고를 하고 언론도 보도했지만 보통 지하주차장으로 출근한다"고 평가했다.

최 대표는 "발언도 '국민'을 계속 언급한다. 마치 국민을 위해서 희생하고 행동하는 것처럼 본인의 위치를 자리매김하려고 한다"며 "전형적으로 정치행보에 해당하는 것이고, 총장으로 취임해 일정시점이 지나면서부터는 본인이 특정한 결심하고 움직이는 것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이동을 둘러싼 이해충돌 지적에 대해선 "왜 굳이 저만 가지고 항상 이해충돌 운운하는 것인지 너무나 정략적인 얘기인 것 같아서 저는 썩 유쾌하지 않다"며 "어떤 이해충돌이 있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반발했다.
최 대표는 "제가 법사위에서 몇백억씩 돈을 벌 일이 있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업무적으로 압력을 넣어 국가사법권이나 수사권 행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그런 건지 궁금하다"며 "국민의힘의 경우 박덕흠 의원을 국토위에 배치하고 위원장 후보로까지 내정했고,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분들이 멀쩡하게 법사위에 앉아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최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인턴 경력서를 허위로 작성해준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