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증외상 환자 18.4%는 사망…생존자 4명 중 1명은 장애 남아
입력 2020-12-02 10:27  | 수정 2020-12-09 10:36

질병관리청이 2018년에 119 구급대가 응급실로 이송한 중증외상 환자 중 18.4%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2일 '제1차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 조사 결과'를 발표해 2018년 발생한 중증외상 환자 3만여 명 중 18.4%가 사망했고 생존자 4명 중 1명은 중증도 이상의 장애가 남았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의 중증외상 조사는 운수사고, 추락, 미끄러짐 사고 등으로 인한 외상 환자 중 저혈압, 의식 저하, 호흡 이상을 보였거나 구급대원이 소방청 기준에 따라 중증외상 환자로 판단한 사례를 수집해 진행됐다.
2018년에 발생한 중증외상 환자는 3만2237명으로 성별로는 남성이 68.7%, 여성이 31.3%로 남성 비율이 2배 이상 높았고 연령대 중에는 50대가 18.4%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6488명, 경기에서 5578명 순으로 발생 환자가 많았다.
하지만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는 충북이 127.4명, 대전이 115.7명, 강원 102.6명 순으로 서울(67.3명)과 경기(43.4명)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증 환자가 발견되는 장소는 도로가 43.4%로 가장 높았고 집이 17%로 그 뒤를 이었다.
또 환자 발생 경위는 운수사고(46.7%)와 추락 및 낙상(40.3%)이 대부분이었다.
중증외상 환자들은 생존했더라도 생존자 4명 중 1명은 지능과 기억 능력 결핍, 성격 변화, 편마비, 실조증 등 중증도 이상의 장애가 남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중증외상 조사에 대해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 조사를 지속해서 실시해 지역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의 위험요인과 개선과제를 도출하고 예방관리 대책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하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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