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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착한책임투자 펀드, ESG 평가때 하위기업은 과감히 배제
입력 2020-12-01 17:22  | 수정 2020-12-01 17:26
◆ 공모펀드 돋보기 / 삼성 착한책임투자 펀드 ◆
2017년 8월 출시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삼성 착한책임투자 펀드'는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착한기업에 투자한다. 재무적 성과와 더불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요소를 기준으로 선별된 '착한기업'이 투자대상이다.
책임투자(SRI·Sustainable and Responsible Investment)란, 기존의 재무 요소 평가뿐만 아니라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에 대한 평가를 함께 고려하는 투자방식이다. 2006년 유엔(UN)은 투자 결정 과정에서 ESG 요소를 반영하도록 마련한 PRI(책임투자원칙)를 만들었고 현재 국내외에서 4000여 개 기관이 가입했다.
아무리 재무 건전성이 좋은 기업이라 할지라도 환경이나 사회에 있어서 부정적 이슈, 지배구조의 불안정성 등을 고려하지 않으면 온전한 기업가치를 평가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 증시의 지배구조 투명성이나 배당성향이 글로벌에서 낮은 수준에 머물렀으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정부의 기업지배구조 개선 의지 등 사회적 분위기가 이러한 책임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 착한책임투자 펀드는 ESG 평가 항목과, 기업의 투자 및 재무 활동의 효율성을 평가해 내재가치가 우량한 기업에 투자한다. ESG 평가 결과에 따라 하위 등급의 기업들을 투자 종목군에서 제외하고 나머지 종목 중에서 미래 현금흐름, 배당 여력 등 재무적 요소를 고려해 선별한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ESG 평가는 외부자문기관 자문을 받고, 내부 리서치센터에서 업종별 특성을 고려하여 진행한다. 먼저 환경(E) 측면에서는 친환경 경영을 위한 전략과 조직, 경영 성과를 평가한다. 사회적 책임(S)은 근로자나 협력사 및 경쟁사, 넓게는 지역사회와의 이해관계 등이 평가 대상이다. 마지막으로 지배구조(G) 부문은 주주의 권익 보호, 이사회나 감사기구 등이 기업 평가 항목에 포함된다.
펀드를 운용하는 정대호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매니저는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기존 공모 펀드의 장점에 기업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ESG를 고려해 장기수익을 추구하는 한 차원 높은 수준의 펀드"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5.77%, 6개월 32.34%, 1년 32.85% 등이다.
[문지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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