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한민국 `패션일꾼` 한자리에…"K패션의 힘 아직 나갈길 멀다"
입력 2020-12-01 16:00 

"패션업계는 올해 역대 최악의 불황을 맞았지만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아 내년에는 새롭게 도약할 수 있길 바랍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가 주최하고 한국패션산업협회(회장 한준석)가 주관하는 '2020 대한민국패션대상' 시상식이 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비대면 어플리케이션(앱) 접속 방식을 통해 다양한 패션업계 인사들을 초대했다. 참석자는 산자부 김완기 소재융합산업정책관 한준석 한국패션산업협회 회장, 정동창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부회장, 패션업계 산업발전 유공자 등을 포함해 40인 내외로 제한됐다.
2020 대한민국패션대상은 대한민국 패션산업 발전에 공헌한 패션인과 봉제인을 시상하는 '코리아패션대상', '패션봉제산업인상', 글로벌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를 발굴·육성하는 'K패션오디션(대한민국패션대전)' 등 3개 행사로 진행됐다.
김완기 정책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패션봉제업계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산업 발전에 기여한 패션·봉제인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며, "빅데이터, AI 등 혁신을 통한 변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 위기에 강하고 유연한 산업으로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한준석 회장은 "기존 300명 이상 규모로 진행하던 오프라인 행사를 언택트로 전환하며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디자인, 제조, 유통 등 패션산업의 모든 과정에 걸친 패션의류 제조경쟁력 강화와 디자이너 브랜드 육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패션산업 발전에 기여한 총 21명의 유공자 포상이 진행됐다. 대통령표창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손문국 대표이사와 피큘리어인투이션의 정구호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손 대표이사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화에 앞장서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을 1조 4000억원 규모의 패션기업으로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 대표이사는 총괄 기획자로서 국내브랜드의 매출 상승에 크게 기여하고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으로서 국내 패션 디자이너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삼성물산 패션부문, 휠라코리아, 제이에스티나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역임했으며 2015년~2019년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으로 활약했다.

'K패션오디션 Top10 디자이너 브랜드 시상식'에서는 대한민국 패션의 미래를 이끌 디자이너들이 무대에 올랐다. 대상(대통령상)의 영예는 브랜드 스토리와 창의적 독자성, 온·오프라인 소비자 소통 능력면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비건타이거의 양윤아 대표에 돌아갔다. 비건타이거는 지난 10월 총 2회에 걸쳐 4만여명이 참여한 온라인 대중투표 결과에서도 1위를 차지하여 인기상을 함께 거머쥐며 전문가와 대중의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은 브랜드로 평가받았다.
산업부 '섬유패션산업활성화기반마련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K패션오디션의 Top10 브랜드에는 노스페이스, 슈페리어, 에프앤에프, 위비스, 지엔코, 지오다노, 케이투코리아,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등 국내 대표 패션기업의 후원으로 비즈니스 지원금이 수여된다.
[심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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