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은 "태백시 원동 일원에 조성 중인 태백 가덕산 풍력발전단지가 상업운전을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태백 가덕산 풍력발전단지는 3.6MW 규모의 풍력발전기 12기로 구성된 대규모 풍력단지다. 상업운전을 통해 연간 10만8988M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연간 3만 7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태백 지역 1만864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하고 이 외 전력은 강원도 지역 전력계통 안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상업운전이 진행되고 있는 경주풍력단지와 마찬가지로 태백 가덕산 풍력단지도 단순히 발전소만 운영하는 것이 아닌 지역경제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지역 출신 직원을 채용해 일자리를 만들고 발전사업 수익금은 지역 장학금이나 마을발전사업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에 힘입어 태백 가덕산 풍력발전은 사업초기부터 단 한차례의 민원발생도 없이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이러한 성과는 코오롱글로벌과 원동 지역주민이 오랜 기간 각별한 인연을 이어왔기에 가능했다. 또한 강원도와 동서발전 공동의 노력으로 건설됐다는 점에서 육상풍력단지 건설 협업 모범사례로 꼽힌다.
태백 가덕산 풍력발전소에 설치된 풍력발전기
10여년 전부터 토목사업의 중장기 수익전략으로 풍력발전을 준비해 온 코오롱글로벌은 육상풍력 발전사업의 선두주자로 발돋움 했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태백 가덕산 1·2단지 64.2MW, 양양 만월산 42MW, 태백 하사미 16.8MW 등 총 123MW 발전용량의 풍력 발전시설을 수주했다. 이는 최근 3년간 국내 육상 풍력발전 신규 인허가 물량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다.코오롱글로벌은 이외에도 17건의 풍력단지를 추진 중이다. 이 중 4건은 설계 및 인허가 과정에 있어 조기에 사업화가 가능하다.
또한 코오롱글로벌은 완도에서 대규모 해상풍력(400MW)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이를위해 한국서부발전, 전남개발공사와 '완도해상풍력 발전사업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풍황자원 계측을 위한 해상기상탑 설치를 완료하였으며, 연내 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확산 및 다각화로 저탄소·친환경 국가로 도약하려는 현 정부의 '그린 뉴딜정책'은 코오롱글로벌의 풍력발전단지 사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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