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리 빵투아네트'부터 '과자집'까지…김현미 '빵 발언' 후폭풍
입력 2020-12-01 09:39  | 수정 2020-12-01 09:47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오늘(1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아파트가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고 언급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겨냥해 동화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빵과 과자로 만들어진 집 사진을 공유하며 "김현미 장관님이 마련해주신 집"이라고 비꼬았습니다.

앞서 김 장관은 어제(11월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현안질의에 참석해 아파트 전세난에 대한 지적에 "아파트는 공사기간이 많이 걸려 당장 마련하는 것은 어렵다"며 "아파트 대신 빌라 등을 확보해 질 좋은 임대주택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 장관은 "2021년과 2022년 아파트 공급 물량이 줄어드는데, 그 이유는 5년 전에 아파트 인허가 물량이 대폭 줄었고 공공택지도 상당히 많이 취소됐기 때문"이라며 "아파트가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고도 했습니다.

이어 그는 "아파트는 절대적인 공기가 필요한데 지금 와서 아파트 물량이 부족하다고 해도 정부는 (공급할 수 없다)"라며 "그래서 다세대나 빌라 등을 질 좋은 품질로 공급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진중권 페이스북

이같은 발언을 두고 야당에서는 '마리 빵투아네트' 등의 조롱이 나오기도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누가 정부더러 아파트를 직접 만들라고 했나, 정부는 건설업자가 아니다"라며 "정부는 아파트를 만드는 곳이 아니라 아파트정책을 만드는 곳"이라고 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철저하게 무능한 이 정부가 아파트정책에 실패해놓고 이제 와서 정책실패는 인정하지 않고 죄 없는 아파트를 빵이 아니라고 탓하니 국민들 속을 또 뒤집어놓는다"며 "아파트가 하루만에 지을 수 없다는 걸 이제 알았단 말인가"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어 "이 정부 사람들의 뇌 속에는 아파트는 공공이, 즉 정부가 만드는 거라고 입력이 되어있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마리 '빵'투아네트 같은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진 전 교수 역시 이날 자신의 SNS에 동화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과자집을 가리키고 있는 등장인물의 사진을 함께 게재해 "김현미 장관님이 마련해주신 집이야"라고 풍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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