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도심 관광호텔 리모델링한 `청년 공유주택` 입주 시작
입력 2020-12-01 09:17 
[자료 LH]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달 30일부터 청년 맞춤형 공유주택 '안암생활'의 입주를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청년 맞춤형 공유주택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장기간 공실 상태로 남아있는 도심 내 관광호텔을 리모델링한 물량이다. LH가 주택 운영기관인 사회적기업 아이부키와 협력해 설계·시공부터 주택 운영에 필요한 주거시설·공용공간을 반영하는 등 청년들의 주거생활에 특화된 공간 구성과 운영 프로그램을 어우른 수요 맞춤형 주택이다.
총 122실 규모로, 복층형 56실, 일반형 66실(장애인 2실 포함)의 원룸형 주거공간과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로 구성했고, 시중 임대료의 50% 이하 수준인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27만~35만원으로 책정했다.
입주자는 지난 8월 매입임대주택 입주자격을 갖춘 청년을 대상으로 운영기관을 통해 모집을 완료했다. 이들 중 문화예술가·크리에이터·브랜딩 등 활동 경험자들이 우선 선발해 창작·창업공간(1층)과 휴식공간(2층)을 갖춘 복층형에 입주해 일터·삶터를 함께 구현하게 된다.

바닥 난방, 개별 욕실, 빌트인 시설(침대, 에어컨 등) 등 1인 거주에 최적화된 주거공간(지상 2∼10층)과 공유주방·공유세탁실·코워킹스페이스, 루프탑 라운지 등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지하층)을 마련해 입주 청년들이 누릴 수 있는 공간을 최대로 확보했다.
청년들의 창작·창업·예술 활동의 결과물을 판매·홍보할 수 있는 창업실험가게 '샵인샵(지상1층)'을 운영해 청년 1인 브랜드를 지원하고, LH가 성북구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통해 취·창업 아카데미, 일자리 카페 등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오프라인 공간의 공유 외에도 온라인 전용앱 '안암생활'을 통해 전공서적, 면접에 필요한 정장 등 생활물품을 함께 사용할 수 있고 입주민의 재능, 지식 등의 공유도 가능하다.
공유회의실, 창업실험가게 등 공용공간의 일부는 입주 청년 외 인근 지역 주민과 함께 공유해 문화예술, 소통·교류의 장으로 활용된다.
변창흠 LH 사장은 "LH는 청년들의 안정적인 주거와 함께 일자리, 창업지원 등 다양한 주거서비스를 결합한 청년 맞춤형 주택 공급을 활성화해 청년의 주거복지를 실현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와 연계해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혁신 플랫폼 구축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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