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인도 남성, 보상금 7억 요구
입력 2020-11-30 14:36  | 수정 2020-12-07 15:03

인도의 한 남성이 영국 옥스퍼드대와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참여했다가 부작용이 발생했다며 7억 원대의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NDTV 등 인도 언론이 오늘(30일) 보도했습니다.

인도 남부 첸나이에 사는 한 40세 남성은 로펌을 통해 지난 21일 인도 백신 생산 업체 세룸 인스티튜트(SII)에 보낸 내용증명에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그는 첸나이의 병원에서 임상 3상 시험에 참여했고 지난달 초 백신을 접종받았습니다.

그는 내용증명에서 백신 접종 후 두통, 빛과 소리에 과민 반응, 행동 변화 등 심각한 신경·심리 증상을 겪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사람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말을 걸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병원 치료 후 지난달 26일 퇴원했으며 관련 부작용에 대한 보상금으로 5천만 루피(약 7억5천만 원)를 제시하면서 임상 중단 등을 요구했습니다.


현지에서 이 임상을 진행 중인 SII 측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SII는 "해당 임상 참여자의 의학적 상태와 임상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며 "악의적이며 잘못된 주장"이라고 밝혔습니다.

SII는 해당 남성 및 이런 종류의 악의적 주장을 상대로 10억 루피(약 150억 원) 규모 이상의 명예훼손·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 유관 기관인 인도의학연구위원회(ICMR)는 부작용 관련 조사를 지원하겠다며 "다만, 임상 중단을 권고할만한 이유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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