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레이더P] 김은혜 "대통령과 부동산 문제 말한게 가장 최근 언제냐" 김현미 "몇달전"
입력 2020-11-30 14:20  | 수정 2020-12-07 15:06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답변이 논란이 되고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목동아파트에서 부동산 문제로 최악의 선택을 한 사연에 대해 묻자 "잘 모른다"고 답변하는가 하면 "문재인 대통령과 부동산 문제에 대해 가장 최근 말씀나눈 것이 언제냐"는 질문에는 "몇달 된 것 같다"면서도 "대통령은 (부동산 문제를) 충분히 듣고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11월 30일 열린 국회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김은혜 의원은 "목동아파트에서 30대 남편이 아내를 살해하고 투신했다고 한다. 6살 딸 교육문제로 목동 왔다가, 20평대서 30평대로 가보고 싶었지만 4년새 20억대로 뛰는 걸 감당 못하고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데, 부동산 주무장관으로서 어떻게 생각하시나"라고 질문했다.김현미 장관은 "정확한 사인은 잘 모르지만, 어쨌든 지금 전세문제로 일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이 재차 "자세한 사연 모르시나"라고 묻자 "네 잘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이 "사람이 죽었는데, 그 사연이 놀랍지 않으셨나. 바쁘셨나"라고 다시 묻자 김 장관은 "뭐 여러가지 일들이 있다"고 말했다.
한숨을 쉰 김 의원이 이번엔 전셋값 폭등과 정부의 전세공급 대책에 대한 질문을 하면서 정부가 공급하겠다는 공공전세 정확한 물량이 얼마나 되냐고 묻자 김 장관은 처음엔 "4만5000호"라고 답변했다가 김 의원이 "3만9000가구죠"라고 하니 이내 정정했다. 그리고는 정확한 물량에 대해 "(임대주택에 들어갈) 대상이 되는분들에 대한 계약이 끝나고 나면 정확한 물량을 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이에 정부가 발표한 전세공급물량 3만9000가구 중 이미 들어갈 사람이 정해진 물량을 빼면 남을 물량이 0이 될지 1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허위발표'한 것 아니냐고 질의하자 김 장관은 "전세공급대책이 나왔을 때 10월 말 공실기준으로 발표했다. 12월이 되면 새로운 공실이 또 생기기 때문에 그렇게 이해해달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과 가장 최근 부동산 관련 이야기를 한 것이 언제냐"고 묻자 김 장관은 "정부 부처간 회의는 꼭 대통령이 오시지 않더라도 긴밀하게 하고 있다"고 답변했고, 김 의원은 재차 "대통령과 부동산 문제 말씀하신게 언제가 가장 최근이냐"고 질문했고 김 장관은 "몇달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사람이 죽어나가고 전셋값이 난리이고, 모든 분들이 벼랑 끝에 내몰렸는데 대통령은 아무 말씀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 장관은 "대통령께선 충분히 듣고 계시다"고 말했고 김 의원은 "대통령과 말씀하신게 몇달전이라면서 무슨 소통이냐"고 비판했다.
김현미 장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국토부 장관으로 임명돼 현재 3년 넘게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스무차례가 넘는 부동산 대책이 나왔음에도 불구,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동시에 무섭게 폭등하자 국토부장관 책임론이 끊임없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과 부동산 관련 이야기를 한 것이 몇달전"이라는 장관 답변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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