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편의점 배달도 자율주행 로봇이 하네…GS25, 배달로봇 `딜리오` 서비스
입력 2020-11-30 11:13 
GS25직원이 배달 로봇 `딜리오`에 주문 받은 상품을 담고 있다. [사진 제공 = GS25]

스마트폰으로 주문을 하면 편의점 상품을 자율주행 로봇이 배달하는 서비스가 시작됐다.
편의점 GS25는 30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 위치한 GS25 점포에서 로봇이 직접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병원, 호텔, 음식점 등에 이어 편의점 배달에 자율주행 로봇이 등장한 것이다. 배달 로봇의 이름은 '딜리오'다. LG전자 로봇에 GS25가 딜리버리(delivery)와 GS25를 합성해 붙인 이름이다.
로봇 배달 서비스는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해 고객이 GS25 상품을 주문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카카오톡 화면 하단 맨 오른쪽 점 세개 모양의 '더 보기' 버튼을 누른 후, 숫가락과 포크 모양의 ' 주문하기'를 선택한다. 상단에 위치한 항목들을 중 맨 오른쪽 '편의점/마트'를 선택하면 인근 GS25 매장이 나열된다.
고객 주문이 완료되고 고객 정보가 GS25 점포로 전달되면 점포 근무자가 로봇에 상품을 적재하고 고객 정보(연락처)와 목적지(건물 층 수)를 입력한다.

이후 로봇은 카메라모듈을 통해 학습하고 이미지화 한 건물 지도를 기반으로 목적지까지 최단 거리로 자율 주행을 시작한다. 엘리베이터 이용이 필요한 경우 로봇은 무선으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스스로 탑승 후 목적지까지 이동한다.
목적지에 도착한 로봇은 고객 휴대폰으로 직접 전화를 걸어 상품이 도착했음을 안내하고 상품 수령 시 입력해야 되는 비밀번호를 문자 메세지로 발송한다.
고객은 로봇 머리 위치에 장착된 모니터에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자동 잠금 장치 서랍을 개방한 후 상품을 최종 수령할 수 있다.
로봇의 크기는 가로 50cm 세로 50cm 높이 130cm이며, 몸체에 탑재된 3칸의 서랍을 통해 1회 최대 15kg 중량의 상품까지 멀티(3곳) 배달이 가능하다.
GS25 점포에서 LG사이언스파크 내 가장 먼 배달 목적지(9층)까지의 이동 소요 시간은 약 5분이며 기존 배달 서비스와 달리 별도의 배달료는 없다.
GS25는 LG전자와 함께 배달 로봇 '딜리오'를 내년 1월 GS타워, 파르나스타워 내 위치한 GS25 점포로 투입해 로봇 배달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갈 계획이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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