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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산후조리원’ 엄지원 “윤박 순수해, 부부케미 잘 나왔다”
입력 2020-11-30 07:00 
엄지원은 "사적으로 시간을 많이 가진 덕에 `산후조리원`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극본 김지수, 연출 박수원, 8부작)에는 배우 엄지원을 비롯해 박하선, 장혜진, 윤박, 손숙 등 많은 배우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환상의 호흡으로 초보 엄마의 성장과 조리원 동기 엄마들의 우정, 그리고 출산과 수유, 젖몸살 등 출산과 육아에 대한 여성들의 고민과 공감을 섬세한 연기로 그려내며 ‘산후조리원의 완성도를 높였다.
엄지원은 현장 분위기에 대해 모든 배우, 스태프들이 애정을 가지고 촬영에 임했기 때문에 촬영현장에서 분위기는 당연히 좋았다. 물론 장혜진 선배님도 계셨지만, 현진의 이야기로 문을 열고 극을 끌어가기 때문에 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 배우들끼리 프라이빗 영화관을 빌려 다같이 영화를 보고 밥을 먹기도 하면서 사석에서 시간을 많이 가졌다. 덕분에 배우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었고, 현장에서도 친근한 분위기가 나올 수 있었다. 7화는 배우들끼리 모여서 방송을 같이 보기도 했다. 이 작품의 리더로서 현장에서 배우들이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애드리브도 마음껏 치라고 이야기해주며 분위기를 이끌어갔다”고 회상했다.
‘산후조리원의 은정(박하선 분), 혜숙(장혜진 분), 루다(최리 분), 윤지(임화영 분) 등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엄지원은 각자의 다른 매력과 장점이 있었다. 장혜진 선배 같은 경우 소년 같은 털털함, 개구쟁이 같은 면이 있었고, 박하선 배우는 육아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배우들에게 ‘잘한다, ‘예쁘다 등 기분 좋은 칭찬을 잘해줬다. 최리 배우는 너무 사랑스럽고, 순수하고 재능이 있는 친구다. 임화영 배우는 내공이 있는 좋은 배우고, 좋은 사람이었다. 촬영장에 가면 여자친구들끼리 수다 떠는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촬영하기 전 출산과 육아 경험이 있는 배우들과 그렇지 않은 배우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많이 했다. 결국은 지금의 나의 이야기, 내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를 하자라는 결론을 내고 촬영에 임했다. 대화를 통해 방향을 찾아가고 고민하는 과정이 재미있었다”라고 말했다.
엄지원은 손숙과 현실 모녀 연기를 펼쳤다. 엄지원은 엄마와의 이야기는 경험해보지 않았어도 읽으면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이야기였다. 내 마음을 많이 움직였고, 잘 표현하고 싶었다. 전형적인 모녀연기가 아닌 진짜 엄마한테 떼쓰고 어리광 피우는 모습들을 표현하고 싶었다. 모든 신들이 다 좋았고, 손숙 선생님이 엄마같이 제가 하는 연기를 다 받아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손숙 선생님도 아직까지 ‘손숙 엄마야~라고 불러 주시고 ‘올해 가장 잘한 일은 너를 딸로 맞은 거야 라고 말씀해 주시며 친 엄마처럼 따뜻하게 대해 주셨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엄지원은 `산후조리원`에서 모녀 호흡을 맞춘 손숙에 대해 "친 엄마처럼 따뜻하게 대해주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남편 김도윤 역을 맡은 배우 윤박에 대해서는 8부작으로 비교적 짧은 작품이다 보니까 처음에 알콩달콩한 부부연기가 낯간지럽기도 했지만, 윤박도 워낙 코미디를 잘하고 욕심이 많아서 애드리브도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실제 윤박이라는 사람이 도윤이 같은 순수한 면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더 좋은 케미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 가슴 마사지나, 수유하는 신이 글로 쓰여 있을 때 어떻게 구현시킬 지 혹 보는 분들이 불편해 하지 않으실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감독님이 고민을 많이 하신 흔적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또 ‘딱풀이 목소리를 실감나게 연기한 안 선생 역을 맡은 차태현 모친 성우 겸 배우 최수민에 대해서는 워낙 성우로서는 최고의 위치에 있으시고 프로페셔널한 분이지만 정극 연기를 처음 하시다 보니, 동선이나 앵글의 위치 시선처리 부분에서 현장에서 많이 물어보셨다. 오랜 시간 이어지는 촬영이 힘드실 법한데 힘든 내색 하나 없이 즐겁게 임하시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선생님의 태도와 열정을 배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차태현, 정상훈, 이준혁, 정문성, 강홍석, 소주연, 박시연 등 많은 특별 출연 배우들이 있었다. 엄지원은 이번 작품에 유독 많은 배우분들이 특별출연을 해 주셔서 극이 더 풍성해진 것 같다. 특히 정문성 배우는 전작인 ‘방법에서 남편역으로 호흡을 맞췄는데 다른 배우의 와이프가 되어 아이를 받아주는 산부인과 의사로 출연해 신선했다. 정문성 배우가 현장에서 ‘너무 하는거 아니에요 여보? 내가 애를 받아 주다니라고 장난도 치며 재미있게 촬영했다. 당시 코로나 이슈로 촬영 로케가 변동이 많아서 한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5번이나 현장에 나와서 고생해줘서 고마웠다”고 인사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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