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논쟁 속 6월 국회 물밑 접촉 시작
입력 2009-06-11 20:00  | 수정 2009-06-11 20:00
【 앵커멘트 】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6월 국회 개회 지연을 둘러싸고 서로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야가 일단 물밑 접촉은 시작했지만, 실제 6월 임시국회 문을 여는 줄다리기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의 아침회의는 거리로 나섰던 민주당을 비난하는 목소리로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6·10항쟁 22주년을 맞이해서 야당이 벌인 정치 굿판은 별다른 흥행 못 거두고 끝이 났다고 평가합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제안하면서 6월 임시국회 개회에 선결 조건을 내건 민주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돌아오라, 국회로! 국회로! 국회로!"

하지만, 민주당은 장외 집회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대통령의 사과와 국정 기조 변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 인터뷰 : 이강래 / 민주당 원내대표
- "이런 것을 통해서 국민이 염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바로 보여준 것이고,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만들어준 가장 큰 장본인은 다름 아닌 이명박 대통령이라는 말씀 드리면서"

이처럼 티격태격하면서도 여야 모두 6월 국회가 계속 미뤄지는 데 대한 부담은 만만치 않습니다.

김정훈, 우윤근 한나라당 민주당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6월 국회 개회 협상의 물꼬를 트려고 오늘(11일) 오후 비공개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 때문에 이르면 다음 주 중반쯤 국회가 열리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첫 만남은 이뤄졌지만, 대통령 사과와 국정조사 시행 등 여야가 각자 처지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고 있어 실제 6월 임시국회 개회로 이어지기에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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