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준금리 넉 달째 동결…"경기하강 끝났다"
입력 2009-06-11 14:47  | 수정 2009-06-11 15:57
【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오늘(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넉 달째 동결했습니다.
이성태 총재는 경기하강이 거의 끝났다고 진단했습니다.


【 기자 】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회의 시작 45분 만에 신속히 결정됐습니다.

금통위의 시각 역시 정부나 시장의 시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과잉유동성 논란이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그러나 현 경기를 바라보는 한은 총재의 시각은 한 달 전에 비해 크게 달라졌습니다.

이성태 총재는 지난달에는 경기하강 속도가 완만해지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번에는 경기하강이 거의 끝났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태 / 한국은행 총재
- "적극적인 부양정책에 힘입어 생산활동이 상당히 호전됐고, 내수 쪽에서도 부진이 다소 완화되면서 경기하강세는 거의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반기 경제가 계속 호전될 것이라고 자신하기는 이르다며 여전히 경계감을 유지했습니다.

뚜렷한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윤증현 장관의 말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증현 / 기획재정부 장관(10일)
- "경기회복에 대한 판단은 적어도 2분기 실적을 봐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이같은 맥락에서 한국은행은 당분간 경기회복에 초점을 맞춘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태 / 한국은행 총재
- "물가 쪽에 위험도가 약간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당분간은 완화기조가 맞겠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단기자금 증가 같은 우려 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경기 등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해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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