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주 주민, '사드 기지' 공사 계획에 반발…투신 소동에 해산 중단
입력 2020-11-27 13:52  | 수정 2020-12-04 14:03

국방부가 오늘(27일)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에 공사 자재 반입을 시도했습니다.

주민 70여 명은 진밭교에서 사다리형 구조물에 몸을 넣고 경찰 해산 시도에 저항했습니다.

경찰은 활동가 1명이 진밭교 인근 계곡에 올라가 "강제 진압을 중단하지 않으면 계곡에서 뛰어내리겠다"고 하자 해산을 중단했습니다.

경찰은 활동가에게 계곡에서 내려오라고 설득하고 있습니다.


앞서 주민은 "코로나 와중에 대규모 작전이 웬 말이냐", "국방부와 경찰은 불법공사 중단하고 철수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강제해산에 반발했습니다.

경찰은 경찰력 600여 명을 투입해 정오부터 해산에 나섰습니다.

오전 중 "불법행위를 멈추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달라"며 여러 차례 경고 방송을 했고, 진밭교 7m아래 하천에 안전매트를 깔기도 했습니다.

국방부는 지난달 22일 사드기지 내 장병 생활시설을 개선한다며 공사 장비와 자재를 반입한 데 이어 이번에 공사 자재와 식품을 반입하고 공사폐기물을 반출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드기지 내 장병들이 컨테이너에서 생활하고 있어 생활개선 공사가 시급하다"며 "공사 자재와 먹고 자는 데 필요한 물품을 반입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소성리 사드상황실 측은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공사 자재를 내년에 반입하고 공사 폐기물만 반출하자고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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